(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박해민의 선구안과 빠른 발이 일본을 흔들었다.
박해민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리드오프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해민은 이날 전까지 타율 0.429(14타수 6안타), 출루율 0.579를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의 활약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모든 경기에 출루에 성공했고, 특히 1회 첫 번째 타석은 4경기 모두 100% 출루에 성공했다.
까다로운 상대 일본을 상대로도 그 기록은 이어졌다. 상대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걸러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5경기 연속 1회 첫 타석 출루 성공. 이후 박해민은 이정후의 2루타에 3루 진루까지 성공하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박해민은 6회 물오른 타격감과 빠른 발을 다시 한 번 자랑했다. 좌전 안타를 때려낸 박해민은 상대 실책을 틈타 2루까지 가는 공격적인 주루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어진 강백호의 타석, 중전 안타가 나오자 박해민은 김종국 주루코치의 팔 스윙만 보고 홈으로 내달렸다. 사실 코치의 신호는 무리가 있었지만, 박해민이 빠른 발로 이를 살리며 한국의 첫 득점과 만회점을 만들어냈다. 박해민의 빠른 발이 빛났던 장면이었다.
하지만 박해민의 탁월한 선구안과 빠른 발 활약은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한국은 2-2로 팽팽하던 8회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며 2-5로 패했다. 박해민은 9회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내야 땅볼 뒤 빠른 발로 1루까지 쇄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