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캐나다 홈 팬들과의 첫 만남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 11승'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4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7회까지 7-2로 리드하며 류현진은 시즌 11승 요건을 충족했다. 투구수 99개(69스트라이크)를 기록했고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6에서 3.22로 소폭 낮췄다.
1회 류현진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선두타자 마일스 스트로를 파울팁 삼진으로 처리했고 아메드 로사리오도 헛스윙 삼진으로 묶었다. 이후 호세 라미레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류현진은 2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첫 타자 프란밀 레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해롤드 라미레스도 커브로 투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류현진은 라인업에서 유일한 좌타자인 바비 브래들리를 상대로 커터를 구사해 2루 뜬공으로 봉쇄했다.
3회는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오스카 메르카도에게 기습 번트로 첫 안타를 내줬지만, 로베르토 페레즈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여기서 후속타자 어니 클레멘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스트로와 로사리오를 각각 우익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묶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무실점 행진은 4회 종료됐다. 선두타자 라미레즈에 땅볼을 유도했으나 타구가 3루 방면으로 느리게 굴러가며 내야 안타를 내줬다. 다음타자 레예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고 라미레스를 3루 땅볼로 봉쇄하며 2사 1루가 됐다. 급한 불을 끄는 듯 했지만, 브래들리에게 1타점 우전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헌납했다. 이후 후속타자 메르카도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4회를 끝냈다.
류현진은 5회 재차 삼자 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체인지업과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구사하며 페레즈, 클레멘트, 스트로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6회 2사 이후 레예스와 라미레스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이후 류현진은 브래들리에게도 안타를 내줬으나 메르카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점을 허락지 않았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선두타자 페레즈를 백도어 커터로 삼진 처리했고 클레멘트도 1루수 직선타로 묶었다. 기세를 탄 류현진은 스트로에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