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한국 야구를 대표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국민 타자 이승엽이 이번에는 마이크를 잡고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의 일본과 맞붙는다.
이승엽 SBS 해설위원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드디어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에서 8회 결승 홈런을 터뜨렸던 기억이 난다"고 적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대표팀의 중심 타자였던 이 위원에게는 중요한 한 방이 있었다. 예선 7경기에서는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그쳤지만 일본과 준결승에 이어 쿠바와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이 위원의 SNS 게시물에 "2008년도 올림픽에 이승엽의 방망이가 있었으면 2021년 올림픽에는 김현수의 방망이가 있다"며 "이승엽의 기운을 받았나 보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 주장인 김현수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우리 나이로 21세의 어린 선수였지만 이제는 실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중심 선수의 역할을 한다.
김현수는 또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오프닝 라운드 B조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첫 세 타석 동안 삼진 2개를 포함한 무안타에 그쳤는데, 2점 차 지고 있던 7회에는 이정후와 함께 결정적인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잠시 동안의 침묵 뒤에는 폭발력 있는 타격으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선전에 앞장서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9회 말 2사 3루에서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444(18타수 8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363, 2홈런 5타점으로 한국 타선을 이끌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두 전설을 기대를 받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