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신안천일염이 극적으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신안천일염은 지난 15•16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0한국바둑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충북&건국우유를 3-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신안천일염은 정규리그 1위팀 한게임과 2억5000만원의 우승상금을 놓고 승부를 가리게 됐다.
'이세돌이 이기면 팀은 승리한다'는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의 예상이 이번에도 들어맞았다. 첫날 1•2국을 연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3국에서 주장 이세돌이 반격에 성공했다. 다음날 장고대국에서 한상훈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막내 안국현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안천일염이 올라오자 한게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정규시즌에서 2번 모두 신안천일염에게 패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2차례 모두 1-4의 대패였다.
미디어데이에서 한게임 차민수 감독이 신안천일염이 올라오면 껄끄럽다고 말한 이유다. 하지만 오더는 승부 예측이 어렵게 짜였다. 한게임은 장고대국에서 승부를 확정 지어야 유리하고, 신안천일염은 이세돌이 있는 5국까지 승부를 이어나가야 한다. 과연 어느 팀의 전략이 빛을 발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은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거행된다. 누구나 현장에서 관전할 수 있으며, 프로기사 지도기•프로와 오목대결•경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챔피언결정전 종료 후엔 시상식 겸 폐막식도 함께 진행된다.
5판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은 바둑TV를 통해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된다.
[사진=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일정'ⓒ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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