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1990년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장으로 3차례의 월드컵에 참가한 디에고 시메오네가 감독으로 유럽 무대에 복귀한다.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유력 스포츠 일간지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이탈리아 세리에-A의 카타니아가 신임감독으로 시메오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시메오네의 감독 선임 소식은 성적 부진으로 인한 마르코 지암파올로 감독의 경질과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시메오네가 이탈리아에 당도할 내일 20일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2005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선수로서의 유럽 경력을 마무리한 시메오네는 감독으로 4년 만에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2006년, 라싱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시메오네는 에스투디안테스, 리베르플라테, 산로렌소 등 자국의 명문팀을 이끌며 자신의 지도력을 선보였다.
에스투디안테스의 2006/07 시즌 전기리그, 리베르의 2007/08시즌 후기리그 우승을 이끌며 성공가도를 보였지만, 2008/09시즌 전기리그에서 '명문' 리베르에 클럽 역사 상 최초의 자국리그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기는 등, 감독으로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최근에 맡았던 산로렌소에서도 지난해 4월, 시즌 도중에 성적부진으로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카타니아는 1군 선수단에 아르헨티나 국적의 선수가 11명(막시 로페스, 마리아노 안두하르 등)이나 있어, 시메오네 감독이 새출발을 하기에 매우 이상적인 조건이다. 시메오네 개인적으로도 이탈리아에서 선수로 8년(인테르, 라치오, 피사)간 활약한 경력이 있기에 보다 적응이 수월할 것이다.
일본 대표팀 공격수, 모리모토 다카유키의 존재로 우리에게 익숙한 카타니아는 올시즌 세리에-A 15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강등을 피하기 위한 힘겨운 사투를 예고하고 있다. 시메오네가 카타니아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가족들과 여가생활을 즐기는 시메오네 ⓒ 디아리오 올레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