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 역으로 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시어터플러스(Theatre+)' 8월호의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우아하면서도 진솔한 매력을 드러냈다.
'마리 앙투아네트' 제작사 EMK는 2일 '시어터플러스' 8월호에 등장한 김소향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소향은 어떤 상황에서도 고귀하고 우아한 기품을 잃지 않았던 실존 인물, 마리 앙투아네트의 느낌을 살린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고아한 느낌의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을 연상케 하듯 꿈이 많은 표정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를 하는 동안 마리 앙투아네트로 살겠다”라고 한 다짐처럼 화보 속 김소향은 마리 앙투아네트 그 차제다.
김소향은 지난 7월 1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마리 앙투아네트' 세 번째 시즌의 첫 공연을 장식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자신에게 특별한 이유에 대해 김소향은 “저는 비극을 좋아한다. 뒤에서 욕하는 사람들을 뻔히 알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 웃어야 하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연기하며,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았던 시절이 떠올랐다. 마리의 아픔과 슬픔을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녀가 처한 상황을 보면 이해가 되고 안쓰럽다”라고 설명했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김소향에게 특별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노래가 김소향이 부르지 않았던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김소향은 “다음에 마리를 시켜준다고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는데도 지난 시즌 공연이 끝나고 꾸준히 레슨을 받았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음악적 고지는 참 높다. 조금씩 산을 오르면서 깃발을 하나하나 꽂게 되는 성취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4명의 페르젠 배우들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소향은 “페르젠 배우들로 인해 뮤지컬을 처음 보는 분들이 생길 테고, 그중에서는 뮤지컬에 매력을 느껴 다른 뮤지컬을 찾아보면서 뮤지컬 관객층이 넓어질 것”이라며 “그 힘은 제가 해낼 수 없는 어마어마한 힘이라고 생각해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소향은 “무대에 올라 관객 분들을 볼 때마다 '나는 무슨 복을 타고났을까' 감사할 뿐”이라고 겸손을 보이며 “그럼에도 관객 분들께 약속 드리고 싶은 것은 이 작품을 하는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마리 앙투아네트로 살겠다는 약속이다. 이 역할을 하는 것 자체가 감사하면서 동시에 책임감을 느낀다. 저와 함께 공연을 만드는 모든 이가 기운이 나도록 동료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 모두의 화합을 지켜봐 달라”라고 공연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삶의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우리가 꿈꾸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김소향은 재연에 이어 세 번째 시즌의 마리 앙투아네트로 캐스팅됐다.
EMK는 2014년 초연 당시 무대, 의상, 안무는 물론 대본과 음악까지도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대대적인 수정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한국 프로덕션만의 '마리 앙투아네트'를 탄생시켰다. 작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실존 인물 마리 앙투아네트의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인생과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단두대 처형' 등 대중에게도 친숙한 역사적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다뤘다.
'마리 앙투아네트'에는 김소현과 김소향, 김연지, 정유지, 민우혁, 이석훈, 이창섭(비투비), 도영(NCT), 민영기, 김준현, 박혜미, 윤선용, 문성혁, 한지연, 주아 등이 출연 중이다. 오는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 시어터플러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