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이 9년 만에 올림픽 8강 무대를 밟는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일본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 A조 조별예선 5차전에서 앙골라와 31-3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예선 전적 1승3패를 기록 중이던 한국은 패하면 탈락하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무승부를 만들며 8강행 불씨를 살렸다.
전반전에서 11-15, 4골 차로 끌려가던 한국은 강경민과 조하랑, 정유라의 득점을 앞세워 16-17, 한 점 차로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17-17 동점을 만들었고, 23-22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지다 29-29에서 앙골라에게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종료 1분 30초 전 심해인의 장거리 슛으로 따라붙었고, 종료 40초 전 앙골라의 슈팅을 골키퍼 주희가 막아낸 뒤 종료 11초를 남기고 강은혜의 앙골라의 골망을 흔들며 가까스로 동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그리고 노르웨이와 일본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두 팀이 비기거나 일본이 패해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 노르웨이가 일본을 37-25로 꺾으면서 한국의 8강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은 4일 8강에서 스웨덴을 만난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