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20년 8월 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오케이 마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하 감독과 배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이 참석했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
엄정화가 찰진 손맛의 꽈배기 맛집 사장님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히어로로 떠오르는 미영 역을, 박성웅이 아내 미영밖에 모르는 애교 가득한 철부지 연하 남편이자 컴퓨터 수리 전문가 석환 역을 연기했다. 이상윤이 매서운 눈빛의 테러리스트 철승 역을, 배정남이 첩보 요원을 꿈꾸는 허당 신입 승무원 현민 역을, 이선빈이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고 하와이에 도착해야 하는 미스터리한 승객 역을 맡았다.
'미쓰 와이프'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엄정화는 "언론 시사회를 하는 것 자체도 반갑고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너무 그리웠다"고 소감을 전하며 "액션을 연습하면서도 너무 통쾌했던 기억이 있다. 타격이 잘 맞을 때 쾌감이 있더라. 영화를 보면서 여러분들이 액션신으로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케이 마담'은 코로나19 이후 여성이 주인공인 첫 영화이자 첫 코미디 장르물이다. 이에 엄정화는 "여자가 주인공이 돼서 이끌어가는 영화라기보다는 모든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라고 봤다. 저 역시도 배우들과 함께해 든든하고 의지가 됐다"고 말하면서 "사실 여자 배우들의 시나리오가 많이 찾을 수 없는데 이 영화가 잘 돼서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영화들이 제작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이 시기가 마음이 많이 답답하지 않나. '오케이 마담'으로 스트레스 해소가 되고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엄정화는 "(박)성웅 씨와 연기하면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첫 촬영이 '당첨돼서 하와이 간다'는 설정이었는데 주고받는 게 너무 편했다. 박성웅이라는 배우 자체가 나를 위해주고 도움이 되려고 해주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웅 씨가 처음에는 어려워서 '어떻게 귀여운 부부 역할을 하지?' 두렵기도 했다. 사실 첫 만남은 약간 어려웠는데 첫 촬영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굉장히 사랑스러운 면을 많이 가지고 있는, 그런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박성웅은 "미영과의 러브라인은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 엄정화 배우님 자체가 사랑스럽고 애교도 많고 보호해 주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배우였다"며 "놀라웠던 점은 액션을 하는데 조금의 디테일이 안 보였다고 계속 테이크를 가는 모습을 보고 이 분은 완벽한 분이구나 싶었다. 더 사랑스러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8월 12일 개봉 첫날에 11만 1천여 명의 관객을 모은 '오케이 마담'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전 세대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가족 코미디 영화로 자리매김하며 일주일 만에 100만 관객을 달성했다.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