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다시 만난 이스라엘을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두 번째 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선발 김민우가 4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이 18안타 2홈런 11득점을 뽑아내면서 팀의 콜드게임 대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자 라운드’에서 대회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져 최다 4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을 앞둬야 했다. 하지만 한국은 타 조 2위(도미니카공화국)와 조 3위 싸움 승자(이스라엘)를 차례로 격파하면서 승자 라운드에서 살아남았다.
다음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에 열리는 일본(A조 1위)과 미국(B조 1위)의 조 1위끼리의 싸움 승자와 맞붙는다.
누가 올라오든 까다롭다. WSBC랭킹(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패배의 아픔을 준 ‘숙적’ 일본을 상대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조별리그에서 2-4 패배를 안긴 미국을 다시 만나는 것도 달갑지만은 않다. 하지만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언젠가 만났어야 할 상대들이기도 하다.
한일전이냐 미국과의 리벤지 매치냐는 이날 열리는 조 1위 싸움 결과에 따라 달렸다. 여기서 승리하면 한국은 바로 결승에 오른다. 그러나 패한다면 패자부활전 승자와 두 번째 준결승을 치러야 한다. 사실상 최소 동메달 결정전은 확보한 셈이다.
일본과 미국의 경기는 오후 7시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다. 한국은 이 경기 승자와 4일 오후 7시에 같은 구장에서 1차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스라엘전 승리로 하루의 휴식을 추가로 얻은 한국이다.
사진=연합뉴스, WBSC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