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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감독 "원작 팬이라 부담 無…'괴물' 등 韓 영화에 영향" [종합]

기사입력 2021.08.02 12:59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제임스 건 감독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일 오후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제임스 건 감독과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최악의 안티히어로들, 팀플레이가 불가능한 자살특공대에게 맡겨진 더 규칙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오갤)로 유명한 제임스 건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날 제임스 건 감독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작의 팬이었기 때문에 어떠한 부담도 느끼지 않았다"면서 "이 영화를 만드는 걸 정말 즐겼다"고 밝혔다.

MCU 영화와 DC 확장 유니버스(DCEU) 영화를 모두 연출해본 최초의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그는 양 스튜디오의 작업 방식에 차이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일부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럼에도 이번 작품에서 재량권을 좀 더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R등급(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였고, DC가 새로운 것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편집권에 있어서 더 큰 자유를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마블도 자유로웠다. 다만 마블이 가족 영화를 추구한다면 DC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차이"라고 덧붙였다.

전작에도 등장했던 일부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한 이유에 대해 제임스 건은 "할리 퀸은 90년대 팀버스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한 최고의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아이언맨에 뒤지지 않는다"며 "폴 디니가 만든 캐릭터를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배우는 마고 로비가 제일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마고를 뛰어넘을 배우가 생각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만다 월러나 캡틴 부메랑, 릭 플래그 모두 배우는 그대로지만 전작과는 캐릭터가 조금 달라졌다"며 "아만다의 경우 더 냉혹하게 변해 악역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변화를 통해 최고의 작품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의 콘셉트에 대해서는 "저는 액션도 좋고 코미디도 좋아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다. 캐릭터로 이루어진 이야기"라며 "블러드스포트가 중심 인물인데, 그는 인류에 대해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남성성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약한 모습을 느끼게 되면서 변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게 되고, 할리와 랫캐처는 물론 아만다 월러의 경우에도 자신의 여정을 겪게 된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건 감독은 "이번 작품은 세계관을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블록버스터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보러 오는 영화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에 있는 영화들이 갖고 있는 마법을 갖고 오고 싶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도 그렇고 다른 액션 영화들을 보게 되면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있다. 그 감성을 가져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영화들은 점점 자기복제화되어가고 몰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 나만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영화를 만드게 됐을 때 그 점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며 "한국과 일본, 홍콩의 영화들을 보면서 영감을 받아 이야기를 촘촘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가오갤3)가 개봉할 때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하며 인사했다. 

한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4일 개봉한다.

사진=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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