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4번타자 강백호의 ‘슈팅 세리머니’는 언제쯤 보게 될까. 어린 4번타자의 어깨가 무겁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1패를 거두며 B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4번타자 강백호의 침묵이 이날도 이어졌다. 지난 이스라엘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강백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올리지 못하며 침묵을 지켰다.
1회 첫 번째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무사 1,3루에서 김현수의 땅볼로 1점을 선취한 상황에서 강백호가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땅볼로 물러난 강백호는 7회에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그나마 9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에 성공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다소 늦은 시점인데다 안타는 여전히 없었다. 4번타자의 폭발이 절실한 가운데 강백호의 방망이는 아직 차가웠다.
부담이 컸던 탓일까. 강백호의 부담은 이스라엘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과하게 큰 스윙이 자주 나왔고, 9회엔 주루 플레이서 아쉬운 판단으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기도 했다. 미국전에서도 자신감이 다소 떨어진 스윙을 몇 차례 보이기도 했다. 어깨가 무거워보이는 강백호다. 하지만 대표팀으로선 KBO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강백호를 뺄 수는 없다. 결국 강백호의 부활이 필요한 대표팀이다.
축구 대표팀 이강인에 따르면 강백호는 이번 대회에서 ‘슈팅 세레모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강백호 알게 돼 연락을 하게 됐다. 내가 골을 넣거나 강백호가 홈런을 치면 서로 세리머니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말을 비춰봤을 때 강백호는 홈런 후 축구와 관련된 세레모니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의 홈런 세레모니는 온두라스전에서 나왔다. 하지만 아직 강백호의 슈팅 세레모니는 나오지 못했다. 언제쯤 강백호의 호쾌한 세레모니를 볼 수 있을까. 남은 대회 강백호의 부활이 절실한 대표팀이다.
한편,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8월 1일 오후 7시에 A조 2위 도미니카와의 녹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