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한국이 또 '피홈런 주의보'를 피해가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선취점을 내고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홈런 2방으로 분위기를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지난 이스라엘전에서 피홈런 3방으로만 5점을 내주며 울린 ‘피홈런주의보’를 미국전에서도 극복하지 못했다.
선발 고영표가 3회 선두타자 몸에 맞는 볼에 이어 1사 후 트리스턴 카사스에게 역전 2점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5회 9번타자 닉 앨런에게까지 솔로포 한 방을 추가로 맞으며 3실점했다.
이날 고영표는 비교적 잘 던졌다. 중남미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사이드암 선수에 주무기 체인지업까지 미국 타자들에게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실투에는 여지없었다. 몸에 맞는 볼 실투와 2개의 홈런으로 이어진 실투 두 번은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타자친화적 구장과 외야쪽으로 부는 바람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게도 마찬가지 환경이었다. 하지만 한국 타선은 이를 이용하지 못했고, 홈런은 물론, 장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면서 결국 패배했다.
한편, 미국전 패배로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8월 1일 오후 7시에 A조 2위 도미니카와의 녹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를 치른다. 도미니카전에선 피홈런 주의보를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