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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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라 울어, 난 행복" 상대 조롱한 日선수, 악플에 결국 사과 [해시태그#도쿄]

기사입력 2021.07.29 14:23 / 기사수정 2021.07.29 14:2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상대 선수를 대놓고 조롱한 일본 서핑 선수가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일본 서핑 대표 이가라시 카노아는 27일 도쿄 올림픽 남자 서핑 숏보드 준결승에서 17점을 받으며 16.76을 얻은 브라질의 가브리엘 메디나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선에서 이가리시는 브라질의 이탈로 페레이아에게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귀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서핑은 30분 동안 최대 25번의 파도를 타며 묘기를 뽐내는 경기다. 심사위원들은 난이도, 기술, 스피드, 힘 등을 평가하여 점수를 산정한다.

논란은 경기가 끝난 뒤 발생했다. 해외 서핑 전문 매체 '서프세션'에 따르면 브라질 팬들은 이가라시가 홈 어드벤티지를 받았다고 의구심을 품었다. 개최지가 일본이 아니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는 의견.

브라질 팬들의 지속적인 의문에 이가리시는 28일 조롱 섞인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그는 "떠들어라", "울어라 울어, 난 행복해 하하하"라고 글을 게시하며 메디나와 브라질 팬들을 농락했다. 심지어 브라질의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로 조롱하며 큰 화를 불러일으켰다. 상대에 대한 매너를 완전히 상실했다.

트위터에 이가리시의 글이 순식간에 퍼졌고 그는 1만 4000개가 넘는 악플을 받았다. 브라질 팬들은 이가리시의 몰상식한 행동에 거침없이 비난을 가했다.

결국 이가리시는 하루가 지나서 트위터에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려고 하지만, 오해할 수 있는 언행을 했다. 참을성이 없었다”라고 사과했다. 은메달리스트의 품격이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추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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