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막혀있던 황의조의 득점포가 드디어 세 번째 경기에 터졌다.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8일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최종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황의조가 전반에만 페널티킥을 비롯해 해트트릭을 터뜨렸고 원두재, 김진야, 이강인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전 2경기에서 침묵했던 황의조의 득점포가 드디어 터졌다. 뉴질랜드와 1차전과 루마니아와의 2차전에서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그는 이번 경기 역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올림픽 대표팀에서 첫 골에 도전했다.
황의조는 전반에만 총 5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특히 첫 슈팅을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연결했고 침착하게 왼쪽 상단 구석을 찔렀다. 이어진 전반 16분과 26분, 28분에 나온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그는 득점을 넣은 후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에서 자주 보여주는 왼쪽에서 빠져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이 온두라스를 상대로 드디어 나온 점도 고무적이었다. 역시 승리가 필요한 온두라스의 수비 공간이 넓어진 틈을 타 그가 특유의 움직임을 보여줬고 여기에 이날 깜짝 선발 카드로 나선 김진야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움직이는 패턴을 시도하면서 스위칭 형태로 공간을 커버했다.
흐름을 찾은 황의조는 후반 7분에도 김진야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 시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득점 이후 그는 11분 이강인과 교체돼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휴식을 취했다.
2차전까지 무득점이었지만 그는 최종전에서 3득점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고 올림픽에서 히샬리송(브라질, 5골)앙드레 피에르 지냑(프랑스,4골)에 이어 이강인과 함께 득점 3위로 올라섰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 9골을 터뜨리며 금메달을 이끈 황의조는 드디어 올림픽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토너먼트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