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한국 탁구의 대들보 정영식(29·미래에셋증권)이 세계랭킹 1위에 막히며 8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정영식은 28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탁구 단식 8강에서 판전둥(중국)에 0-4(10-12, 9-11, 6-11, 5-11)로 패하며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앞서 정영식은 32강에서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그리스)를 상대로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16강에서는 유럽의 강호 티모 볼(독일)을 4-1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1세트는 후반 소극적인 플레이가 아쉬웠다. 정영식은 2-4 열세에서 의욕적으로 포핸드 어택을 가했고 승부를 7-7 원점으로 돌렸다. 접전 승부를 펼친 정영식은 10-8로 치고 나가며 승기를 잡은 듯 했으나 연속 4점을 헌납하며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 졍영식이 기세를 잡았다. 첫 2점을 먼저 뽑은 정영식은 상대 백핸드 드라이브에 밀리지 않으며 8-6 리드를 수호했다. 그러나 막판 9-9 동점을 허용했고 내리 2점을 실점하며 또다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 2세트를 연속으로 패한 여파였을까. 정영식은 3세트에서 무너졌다. 범실이 많았고 상대 수비는 단단했다. 6-9로 뒤처진 상황에서 판전둥이 타임아웃을 불렀고 이후 정영식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채 6-11로 졌다.
정영식은 4세트 초반에도 상대의 상승세를 제어하지 못하며 2-5로 끌려갔다. 여기서 정영식은 타임아웃을 부르며 템포를 끊었다. 그러나 격차는 더 벌어졌고 전날의 기적은 없었다. 5-11로 고개를 떨구며 8강에서 탈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