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일본 매체가 한국 야구 대표팀에 대한 상세하게 분석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넘버웹'은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팀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이 매체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 대해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에서도 '숙적' 일본에 대한 투지가 대단했다. 두 팀은 최대 라이벌임을 재인식했을 것"이라며 "올림픽 대표팀은 모두가 KBO 선수들이다. 실적, 경험을 중시했던 일본과 달리 한국은 현재 기세가 좋은 선수를 뽑고 있는 인상"이라고 분석했다.
'넘버웹'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고 프리미어12에서도 감독을 맡은 김경문 감독을 '최강의 지휘관'이라고 표현하며 한국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들을 한 명 씩 짚었다.
최원준(두산)에 대해서는 '볼의 출처가 잘 보이지 않는 사이드 슬로우 속구와 변화가 큰 슬라이더로 승부한다'고 설명했다. 원태인에 대한 언급도 있었고, 구원에는 고우석(LG)과 조상우(키움)을 이름을 들어 '젊은 마무리가 즐비하고, 모두 탈삼진율이 높고 빠른 공에 힘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현희의 사퇴로 오승환이 갑자기 합류한 점도 소개하며 '경험 많은 베테랑이고 올 시즌 KBO리그에서도 27세이브를 올리고 있다. NPB에서도 움츠러들지 않는 터프한 투수였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아마 젊은 투수를 먼저 기용하겠지만 통하지 않는다면 베테랑을 기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백호(KT)는 만 21세답지 않은 부드러운 타격을 하며 타율과 장타율을 모두 낼 수 있는 강타자로 일본의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루트 스왈로즈)와 견줬다. 김혜성(키움)은 리드오프 후보로 유틸리티지만 이번 시즌 유격수로 발군의 미트력(콘택트)이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재일(삼성)은 '장타 치는 기술이 정평이 나 있다', 오지환(LG)은 '삼진은 많지만 가장 강한 장타자', 김현수(LG)는 '득점권 타율이 높은 클러치 히터로 중심타선에 배치될 것'이라고 봤다. 박해민(삼성)은 '수비 범위가 넓은 외야수로 항상 유니폼이 더럽다는 말을 듣는다'고 전했다.
'넘버웹'은 추신수의 미발탁 소식까지 전하며 "김경문 감독은 실적 있는 중견, 노장보다는 한창 자라는 젊은 피를 중시하는 듯하다. 프리미어12 출장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꾸린 이나바 아르노리 감독과는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당연히 일본을 가장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조별 예선에서는 일본과 상대하지는 않지만 일본을 만나면 데이터가 적은 젊은 선수를 기용해 과감한 승부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젊은 선수들은 싸우면서도 성장한다. 의외의 영웅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