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도쿄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대부분의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른다. 하지만 방역 수칙이 원활하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일본 수영 국가대표 오하시 유이는 지난 25일 여자 개인 혼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들렸고 단체 응원을 펼친 관중들이 포착됐다.
게다가 유도 남매 국가대표 아베 히후미와 아베 우타는 25일 같은 날 금메달을 획득했다. 관중석에서 터져 나온 육성 응원은 여전했다. 동생 우타는 오빠 히후미가 경기를 하는 동안 근처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응원을 펼쳤다.
지난 26일에도 중국 선수단 관계자들이 탁구 경기에서 단체 응원에 임했다. 지속적으로 방역에 대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고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유관중 경기를 방불케 하는 사례들이다.
경기장 좌석에는 관중을 대신해 선수단 관계자들이 빈자리를 채우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그들은 목소리를 내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모습들이 노출됐고 마스크 착용 없이 현장에 접근하기도 했다.
대회 방역 규범집인 '플레이북'의 존재가 무색해졌다. '플레이북'은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 ‘플레이북’을 적용하기 시작한 이달 1일 이후 확정 판정을 받은 관계자는 누적 148명이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6일 코로나19 규정을 완화했다. 메달 수상자들이 시상대에서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30초 동안 마스크 탈의를 허용한 것이다.
이번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악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대회에서 발생한 확진자 숫자는 개막식 전날인 22일부터 5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수칙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