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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궁사' 오진혁, 재활 끝에 얻어낸 9년 만에 금메달 [올림픽 양궁]

기사입력 2021.07.26 17:5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두 번째 올림픽에서 첫 단체전 금메달을 딴 불혹의 궁사는 부상을 딛고 일어서 결실을 맺었다. 

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26일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세트 포인트 6-0(59-55, 60-58, 56-55)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혼성 단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17세의 김제덕을 비롯해 29세의 김우진, 그리고 39세의 오진혁이 신구조화를 이루며 금메달을 땄다. 특히 불혹의 나이를 앞둔 오진혁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세 번째 주자로 나서 필요한 순간 10점을 쏘며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6개의 화살 중 3세트 첫 화살만 9점을 맞혔고 나머지 5개를 모두 10점으로 연결했다. 

오진혁은 이미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무대를 밝았고 한국 남자 양궁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역사를 썼다. 하지만 다음 대회인 2016 리우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고배를 마셨다. 30대 중반을 지나가는 나이에 그는 또 다른 시련을 맞았었다. 

2017년 당시 검진에서 오진혁은 오른쪽 어깨 회전근 총 4개 중 3개가 파열돼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나머지 1개도 손상이 심하다는 진단을 받아 은퇴를 권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오진혁은 포기하지 않고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다. 어깨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그는 가슴 근육인 대흉근을 사용하는 기술로 변화를 줬고 다시 피나는 노력을 이어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로 출전했다. 그는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에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다시 도쿄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예상보다 1년을 더 기다린 오진혁은 도쿄에서 9년 만에 다시 한번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그는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진과 함께 대한민국 남자 양궁 선수 중 개인전과 단체전 메달을 동시에 보유한 선수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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