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 금메달리스트 김제덕(17)의 과거 방송 출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김제덕은 지난 2016년 SBS ‘영재발굴단’의 '한국 영재 대격돌 편'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김제덕은 한국 양궁대표로 나와 중국 여자 양궁선수 위구르 안취시안과의 대결에서 1점 차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취시안은 중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성적 13등을 차지한 중국 양궁 기대주였기 때문에 그의 승리는 더 큰 관심을 모았다.
김제덕은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 초등학생, 중학생인 줄 알았는데 고등학생이라고 해서 걱정이 많이 됐다. 그런데 선생님이 내 것만 하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조언해 주셨다"라며 “슛오프까지 간 것은 살면서 처음이다. 쏠 때는 긴장이 좀 됐는데 선생님이 하라고 하는 대로 하니 가운데로 들어가 기분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경기 때는 자신감 있게 활을 마지막까지 밀어준 것이 좋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제덕은 전국 초등학생 양궁대회에서 끝없는 10점 행렬을 보이며 대회에 참가한 214명 선수 중 전 종목 메달을 획득하며 양궁 신동으로 불리는 천재였다.
김제덕은 "중요한 건 멘탈인 것 같다. 활은 못 쏴도 정신력이 있어야 한다.국가대표들 보면 초등학교 때는 못해도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무조건 메달을 딴다. 그게 제가 봤을 때는 정신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제덕은 지난 24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안산(20)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제덕은 역대 한국 남자 양궁 최연소 메달리스트라는 이름을 올렸으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상에게 주는 병역 특례 혜택도 확정했다.
김제덕은 남은 양궁 남자단체전(26일)과 개인전(31일)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사진=SBS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