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오지환에게 감동했다.”
김경문 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이 오지환에게 감동한 사연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상무전 9-0 승, LG전 2-2 무, 키움전 , 2승 1무로 세 번의 평가전을 마무리하며 26일 출국길에 나선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점수는 많이 나지 않았지만 가장 만족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타자들이 감을 잡기 전까지는 많은 점수를 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일본에 가서도 초반엔 1점차 승부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수들 컨디션이 괜찮다고 보여져서 현지에 가서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어 김 감독이 “사실 어제 끝나고 걱정을 많이 했다. 오늘 부상 선수나 선수들이 안 좋을 때를 대비했다”라고 고백했다. 전날 오지환이 상대 주자의 슬라이딩에 턱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교체된 것을 회상하며 한 말이었다. 이후 오지환이 봉합 수술을 위해 곧장 병원으로 향하면서 김경문 감독의 걱정을 더 깊게 만들었다.
그러나 오지환은 다음날 훈련에 정상 복귀했다. 평가전 선발 출전까지 했다. 상처 부위를 다섯 바늘이나 꿰맨 오지환이 “경기에 나서고 싶습니다”라고 김 감독에게 말한 것. 이에 김 감독이 감동했다. 김경문 감독은 “오지환 본인이 꼭 뛰겠다고 해서 감동했다”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날 26일 결전의 장소 일본으로 출국한다. 김 감독은 출정식에서 “선수들이 2주 동안 수고 많이 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면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잘할 수 있도록 박수 많이 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