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꼴지 알메리아를 상대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알메리아의 강한 압박과 골키퍼 디에구 아우베스의 선방은 레알 마드리드에게서 승점 2점을 뺏어갔다.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알메리아 홈구장 메디테라네오TM에서 열린 '2010/2011 스페인 라 리가' 19라운드 알메리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알메리아에게 승점 1점이 돌아간 경기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수요일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메수트 외질이 휴식을 위해 선발 명단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호세 무리뉴 감독은 카림 벤제마를 벤치에 앉히고 카카를 선발로 출장시켰다. 카카는 복귀 후 첫 선발 출장하였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2선과 최전방을 오가는 제로톱 전술의 핵으로 활동했다.
반면, 알메리아는 레오나르도 우요아와 파블로 피아티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수비적으로 나오며 레알 마드리드의 화려한 공격력을 틀어막았다. 알메리아는 강한 전방압박으로 레알 공격 전개의 중심 선수인 외질을 틀어막았다. 또한, 최근 발렌시아 이적설이 돌고있는 골키퍼 아우베스는 호날두의 슈팅을 완벽히 막아내며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에 카카 대신 벤제마를 투입하며 다시 원톱 전략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골은 레알이 아닌 알메리아가 먼저 터트렸다.
알메리아는 후반 15분 피아티가 넘어지면서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진 레알의 수비진 사이로 우요아가 골을 터트리면서 앞서나갔다. 급해진 무리뉴 감독은 부진했던 라울 알비올과 마르셀루 대신 에스테반 그라네로와 히카르두 카르발류를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레알은 후반 30분 벤제마의 패스를 받은 그라네로가 동점골을 기록하는데 성공했으나, 역전골을 기록하는 데엔 실패했다.
알메리아의 골키퍼 아우베스는 17회의 선방을 기록하며 알메리아의 강등 탈출을 도왔다. 그러나 득점 선두 호날두는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이 골대를 맞추는 불운 속에 3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알메리아전은 레알 마드리드의 10/11시즌 19라운드 경기로 라리가의 모든 팀과 한번씩 대결을 펼치게 되는 경기였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을 하면서 승점 2점을 놓치게 됐다. 말라가를 상대로 여유로이 승리한 바르셀로나와는 승점 차이가 4점차이로 늘어나면서 엘 클라시코 2차전에서 승리해도 자력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곤살로 이과인의 부상으로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경쟁은 빨간 불이 들어왔다.
[사진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유형섭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