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2020 도쿄 올림픽에 가라테, 스케이트보드를 포함한 4개 종목이 첫선을 보인다. 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부활했다.
지난 2014년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무브먼트의 중장기 로드맵이자 미래 전략과 계획이 담긴 '올림픽 어젠다 2020'을 채택했다.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은 '올림픽 어젠다 2020'이 적용되는 첫 번째 올림픽이다.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소프트볼과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가라테 등 5개 종목이 신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3년 만의 부활, 야구
야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에 야구-소프트볼로 부활한다. 2008년 당시 한국 대표팀은 결승에서 만난 쿠바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1988 서울 올림픽과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회 연속 금메달을 딴 이후로 세 번째로 5인 이상의 단체 구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올림픽 야구는 28일 정오(한국시각) 일본 후쿠시마에서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개막전으로 시작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개막전 시구자로 나설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구장에서 이스라엘과의 B조 오프닝 라운드를 치르며 첫 경기를 시작한다.
◆IOC가 기획한 흥행 카드, 스포츠클라이밍/스케이트보드/서핑
스포츠클라이밍과 스케이트보드, 서핑은 전 세계 젊은이들의 관심을 올림픽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IOC가 기획한 비장의 히든 카드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리드(Lead), 볼더링(Bouldering), 스피드(Speed) 등 3개 세부 종목으로 나뉜다. 리드는 6분 안에 15m 인공 암벽을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볼더링은 로프 없이 5m 암벽에서 다양한 루트, 적은 시도로 4분 안에 완등해야 한는 종목이다. 스피드는 15m 암벽을 누가 빨리 오르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우리나라 스포츠클라이밍을 대표하는 ‘암벽 여제’ 김자인(33)은 아쉽게 도쿄올림픽에서 볼 수 없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출전권을 획득하려 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취소되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대신 서채현(18)과 천종원(25)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서채현은 지난해 월드컵에서 4연속 우승으로 도쿄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천종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하강, 회전, 묘기를 선보이는 스포츠인 스케이트 보딩은 도쿄올림픽 신설 종목 중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종목이다. 각 기술의 난이도와 동작의 높이, 속도, 독창성, 완성도 및 구성을 기준으로 평가해 종합 점수를 측정한다.
SNS에서 471만 명의 팔로어를 둔 나이자 휴스턴(27·미국)은 유력한 남자 스트리트 금메달 후보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호리고메 유토(22·일본)와 메달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서핑은 일본 서핑족의 성지로 불리는 지바현의 쓰리가사키 해변에서 열린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쇼트보드 경기만 한다. 쇼트보드는 롱보드와 비교해 더 민첩하고 역동적인 기술을 선보인다. 4-5명이 겨루는 예선 라운드와 2명씩 대결하는 본선 라운드를 거쳐 금메달 결정전을 진행한다. 미국, 호주, 브라질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개최국 일본의 스포츠, 가라테
가라테는 개최국 일본이 메달 획득을 위해 힘쓰는 종목이다. 손과 발 등 신체 각 부위를 이용해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며 상대방을 제압하는 무술이다. 세부 종목은 가타(품새)와 구미테(대련)로 나뉜다.
가타는 가상의 적과 맞서 일련의 공격과 수비 동작으로 구성된 품새를 보여주는 경기이다. 102가지 가타 중 선수 본인이 자신 있는 가타를 선택해 경연한다. 7명의 심판 중 3명이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별도의 계산식을 적용해 승자를 결정한다.
구미테는 매트 위에서 두 명의 선수가 대결을 펼치는 종목이다. 상대 선수의 유효 타격 부위를 공격하며 이때 자세와 타격의 강도에 따라 1~3점을 획득한다. 3분의 시합 시간 안에 상대방보다 8점을 더 얻거나, 많은 점수를 얻으면 승리한다. 무승부일 경우 다음 점수를 먼저 올린 선수가 승리한다.
대한민국은 남자 가타 종목의 박희준, 남자 구미테의 이지환(67㎏ 이하), 피재윤(75㎏ 이하), 장민수(75㎏ 이상), 여자 구미테의 장소영(55㎏ 이하), 황수현(61㎏ 이하) 6명이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
사진=EPA/로이터/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