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비위생적인 닭갈빗집에 분노했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35번째 골목 하남 석바대 골목을 찾아간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춘천식 닭갈빗집을 점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게를 살피던 백종원은 비위생적인 가게의 내부에 분노하며 시식을 포기했고 급기야 상황실에 있던 아들 사장님을 불러냈다.
백종원은 아들 사장님을 불러 가게 등에 기대볼 것을 지시했고, 그 밑에 있는 거미줄과 먼지를 확인시켰다. 이어 백종원은 "그것(거미줄, 먼지) 때문에 안 먹기도 했지만 직관적으로 손님 앉는 자리 근처에 저 정도면 나머진 안 봐도 안다. 그래서 불안해서 안 먹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님을 기만하는 행위다. 음식을 맛있게 하는 건 능력의 차이지만 최소한의 기본은 지켜야 한다"라고 일침 했다.
대화 중, 백종원은 가게에 걸려있던 다트판 위를 닦았고 엄청나게 쌓인 먼지가 묻어있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백종원은 "사방팔방 거미줄에 기름때에… 기본적인 책임은 있어야 할 것 아니냐"라며 분노했다. 이를 지켜보던 엄마 사장님은 "친구들이 너무 찾아오니까 청소할 시간이 없다"라며 씁쓸해했다. 계속되는 지적에 엄마 사장님은 눈시울을 붉혔고, 김성주는 "어머님도 아들이 변해야 된다고 생각하셨으니까, 변할 땐 진통이 있다"라며 위로했다.
백종원은 "장사는 현실이다. 기초가 안 돼있는데 세우면 뭐 하겠냐. 거미줄이 치렁치렁. 외국 같으면 소송 걸린다"라며 개인 공간과 영업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사고 나면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그때 가서 '어떡해' 하면 될 줄 아냐"라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건네기도.
엄마 사장님은 "태어나서 저렇게 혼나는 거 처음이다.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라며 평소 아들을 혼내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 많이 힘들었다. 이것도 어렵게 아들 이름으로 대출받아서 한 거다. 스트레스 받아서 그러는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백종원은 "돈도 독한 놈이 버는 거다. 일단 마음먹었으면 독하게 해라"라며 가게를 떠났다. 홀로 가게에 남겨진 아들 사장님은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말을 하지 못했다. 이어 엄마 사장님은 아들에게 "쉽지 않지? 엄마는 홀딱 벗고 서 있는 기분이었어"라며 "다시 시작하자.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라고 의지를 다진 후 홀로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들 사장님은 "저는 지금까지 손님을 위한 장사가 아닌 저를 위한 장사를 한 것 같다. 죄송하다"라며 "손님을 제대로 맞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문을 열겠다"라고 가게 앞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2주 후, 다시 방문한 가게는 전과 다르게 깔끔해진 모습을 보였고 마침내 백종원은 닭갈비 시식에 나섰다. 백종원은 아들 사장님에게 "사업자 등록상 사장이냐, 실질적 가게 운영하는 사장이냐"라고 물었고 아들 사장님은 "준비가 안 된 느낌이 있다"라며 명확한 답을 회피했다.
백종원은 진짜 사장이 되려면 주방 일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고 아들 사장님은 요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백종원이 우동사리를 추가로 주문하자 아들 사장님은 주방을 두리번거리며 다소 미숙한 태도를 보였다.
사진=SBS 방송화면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