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루이스 피구는 페레스 회장의 뒷담화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 위치한 블룸필드 스타디움에서 레전드들의 이벤트 매치를 펼쳤다. 각 팀의 전설들이 모여 맞대결을 펼치는 친선 경기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3-2로 승리했다.
이벤트 매치에 참여한 루이스 피구는 인터뷰를 통해 최근 공개된 플로렌티노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뒷담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스페인 디지털 신문 엘 콘피덴셜은 지난 14일 페레스 회장이 과거 라울 곤살레스와 이케르 카시야스를 비롯해 델 보스케 감독, 조세 무리뉴 감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메수트 외질 등을 심하게 비난했던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피구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페레스 회장은 피구에 "라커룸을 망치는 건 피구야. 라울과 마찬가지로 썩은 계란이었어"라는 욕설을 남겼다.
이에 피구는 "페레스 회장이 나에게 사과했고 이 일은 그걸로 마무리됐다. 사적인 대화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 나는 페레스 회장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고, 그가 나에게 사과했기 때문에 더는 언급하지 않는다"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라울 곤살레스, 데이비드 베컴, 호베르투 카를로스 등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1기'의 멤버였던 루이스 피구는 레알 소속으로 2000/01 시즌부터 2004/05 시즌까지 활약하며 공식전 245경기에 출전해 56골과 93도움을 기록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