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 강백호(21, KT)가 이른바 '베이징 키즈'로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딴 야구 선배들의 뒤를 잇겠다고 다짐했다.
강백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자체 훈련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해 처음부터 다시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기본기부터 잘 준비하고 있다"며 "이전보다 대표팀에서 비중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딱히 신경쓰지 않고 있다. 다만 그때와 같이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지금은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에 승선했던 강백호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태극마크다. 프로 데뷔 첫 해였던 2018년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OPS(출루율+장타율) 0.880, 29홈런 84타점으로 신인상까지 휩쓴 강백호는 이듬해부터 태극마크를 단 뒤 이제는 대표팀의 상수로도 평가받는다.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강백호를 이번 대표팀에 차출할 당시 "지명타자로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대표팀에서도 강백호의 공격력을 높이 사는 만큼 입지도 커졌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수비 부담을 줄이고 타격에 좀 더 집중하게 할 생각이다"라며 "타격을 극대화화면 좋겠다"고 봤다.
강백호는 자신의 비중이 늘어난 데 있어서는 "그렇게 생각하면 부담이 생길 것 같다"며 "최대한 우리나라 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도움이 많이 돼야 할 거다. 대표라는 이름을 달았으니 그에 걸맞는 활약을 하겠다. 내가 직접 해결하는 것보다도 좋은 선배는 워낙 많으니 잘 뒷받침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고졸 신인 이의리(19, KIA)와 김진욱(19, 롯데)이 합류하면서 강백호도 더는 막내가 아니다. 하지만 강백호는 "그래도 야수 중에서는 막내다"라며 "워낙 팀 분위기가 좀 더 좋고, 활기찬 분위기에서 하고 싶어서 파이팅도 많이 외치고 있다. 선배님들도 편하게 해 주시고 재미있게 분위기 만들어 주셔서 잘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에서의 목표도 뚜렷하다. 강백호는 "저번에는 아쉬운 패배를 해서 경기 끝나고도 아쉬웠는데,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일본 선수들에게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흔히 말해서 베이징 키즈이기도 하고, 보고 자랐다. 디펜딩 챔피언이니까요. 선배들을 보고 자라 왔기에 그런 모습들을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게 좋은 모습을 좀 더 보여야 할 거고, 선배님들이 보여 주신 그런 걸 좀 더 이어받으려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