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아쉬운 패배였지만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일본 출국을 준비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권창훈아 후반 17분 PK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8분 랑달 콜로 무아니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고 후반 44분엔 나다니엘 음부쿠에게 역전 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선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평가전을 갖게 해주신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역 당국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평가전 자체로도 좋은 기회고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에서 하지 말아야 할 실수가 나왔다. 본선에서 나왔다면 큰일이었다. 선수들에게 잘 주지 시켜 다음 경기에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정식을 겸한 경기였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김 감독은 "프랑스와 평가전을 이겼다면 더 좋겠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졌다. 하지만 저는 우리 선수들을 믿습니다. 믿고 잘 준비해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비록 평가전을 졌지만 좋은 소식 보여드리겠다. 꼭 결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Q 수비 불안이 노출됐다. 박지수 선수가 대체 발탁했는데 실전 호흡 없이 조별리그 치러야 하는데 조직력 해결하기 위한 특별한 방안 있다면
A 계속 생각 중인 부분이다. 오늘 실점은 개인 판단 미스에서 온 것이다. 수비 불안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완성된 모습 보여줄 것이다.
Q 강팀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얻은 것 있다면?
A 얻은 것 많다. 이를 바탕으로 잘 준비할 것이다. 수비 불안 역시 강팀과의 경기에서 나오는 것이지 약팀과의 경기에선 나오지 않을 거다
Q 평가전 통해 어떤 축구를 계획하고 있는지
A 속도감 있는 축구 원한다. 계속 선수들에게 원하는 부분이다. 속도를 내지 못하면 쉽지 않다.
Q 이동준 선수가 통증을 호소해 교체된 것 같은데
A 발바닥이 밀리는 현상 있어서 더 큰 부상 오기 전에 조치했다. 큰 부상은 아니다.
Q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후 올림픽 목표 성적
A 메달 획득에는 변함없다. 선수단 모두 합심해서 활약할 것이다.
Q 황의조 없으면 대안이 없어 보이는데
A 투톱도 생각하고 있다. 황의조가 계속 경기 뛰는 건 어렵다고 보고 있어 원톱, 투톱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Q 박지수 발탁 배경, 주전 기용 가능할지
A 상태를 보고 있다. 팀 관계자들과 박지수 본인이 확인했지만, 눈으로 본 뒤 계획을 세울 것이다. 잘할 거라고 믿고 있다. 시간을 갖고 발 맞추다 보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Q 송범근이 막판에 실수를 했는데
A 본선에선 나와선 안 될 실수다. 약이 될 것이다. 빠르게 전개하려다 나온 실수고 한 번이면 족하다.
Q 김민재를 기다리지 않고 플랜B를 가동한 이유
A 어제(15일) 저녁에 절대 불가라는 통보를 받고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오전에만 해도 가능성이 있었지만, 베이징에서 반대를 강하게 이야기해 박지수를 선택했다.
Q 두 차례 평가전에서 아쉬운 부분?
A 자신 있는 축구가 필요하다. 위축된 플레이가 눈에 띄는데 해결해야 하고 속도감 있는 빠른 전개가 필요하다고 보고 점검해야 한다.
Q 좌우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 있다고 했는데 어땠는지
A 어느 자리든 준비한 자리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잘할 것이다. 선수들을 믿고 잘 준비하겠다.
Q 수비진 공격수 상대로 잘한 것 같은데 잘한 점, 보완점,
A 상대 와일드카드 선수들 특성에 잘 대응했다. 경기력도 좋아졌다. 후반 막판에 많은 선수를 교체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졌고 실책으로 이어졌다. 이런 로테이션 본선에선 불가능하다. 본선에선 어떻게 준비할지 계산이 돼 있다. 착실히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Q 선발 명단이 두 경기 하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베스트 일레븐 어떻게 정해질 것인지
A 상황에 맞출 것이다. 선수들 기량이 비슷해 상대와 우리의 상황에 맞춰서 준비할 것이고 그 선수들이 베스트 일레븐이고 후반 상황에 따라 선수들 활용할 것이다.
Q 평가전 두 경기 통해 와일드카드 선수들을 평가하자면
A 포커스를 본선에 맞추고 있어 몸 상태가 70%에 불과하다. 본선에 가면 몸이 올라올 것이다.
Q 지냑의 경우 피지컬이 좋은데 뉴질랜드 공격수 크리스 우드와 비슷했다/ 센터백들의 대응이 만족스러운지
A 플레이 스타일을 보니 비슷했다. 우리 선수들도 밀리지 않는다고 보고 그 선수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주변 선수들과 협동하면 잘 막을 것이다.
사진=서울월드컵,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