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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북' SF9 인성 "첫 아이돌 캐스팅 행운, 치열하게 준비했어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7.17 13:28 / 기사수정 2021.07.17 13:3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아이돌그룹 SF9 멤버인 인성은 이제 막 뮤지컬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그날들’에 이어 ‘레드북’으로 두 번째 뮤지컬에 임하고 있다. 그래서 더 치열하게 준비했다며 진지한 태도를 내비쳤다.

“관객분들이나 평가하는 분들에게는 어떤 변명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여도 잘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다음 작품에 도전할 기회를 얻는 거니 치열하게 준비하고 열심히 했어요. 관객분들이 보셨을 때 ‘레드북’ 안에서 잘 녹아들고 잘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날들’에서는 정학의 청와대 경호실 경호원 동기 무영 역을 맡아 안정적인 보컬과 연기력을 보여줬다. 현재 공연 중인(코로나19 여파로 7월 18일 재개) ‘레드북’에서는 고지식한 신사에서 안나로 인해 성장하는 브라운을 생동감 있게 연기하고 있다. 

“뮤지컬은 가사를 전달하는 거잖아요. 가사를 말로 표현하는 게 처음에는 너무 어렵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했어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지금은 왜 이렇게 말을 하는지 이해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어요. 예전에는 이 대사를 왜 했는지 구체적인 고민을 덜 했는데 이제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생기고 작품을 이해하는 시선이 생겼어요.”

‘레드북’은 보수적인 19세기 영국에서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여성 안나의 모습을 그렸다. 안나가 ‘레드북’이라는 잡지를 출간한 뒤 일어나는 사회적 파장과 그 파장으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른 시대의 통념과 편견에 맞서 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주제 자체가 생각할 부분이 굉장히 많아 연습할 때 매 순간 더 집중하고 조심했어요. 가볍지 않은 얘기거든요.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는데, 스토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점이나 누가 되면 안 된다 생각해 메시지를 온전하게 전달하고자 연습했죠. 안나가 차별에 맞서 자기 자신을 찾는 게 스토리인데 브라운이 욕심내서 튀어버리면 메시지가 온전히 전달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욕심이 과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안나의 조력자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어요.”

뮤지컬 장르에 맞게 노래하기 위한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사실 잘 모르는 부분이기도 하고 공부하는 부분인데 가요는 기교나 스타일이 있잖아요. 숨소리도 멋있게 표현하는 부분이 있는데 뮤지컬은 가사 전달이 핵심이고 노래를 전달하는 게 우선이어서 기교적인 측면을 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밴딩(노래의 여백을 줄이고 풍성한 구성을 만들기 위해 긴 박자에 들어가는 장식음)이나 제가 많이 쓰는 호흡 등을 빼려고 했어요.”

안나 역의 차지연, 세정과 호흡했고 공연 재개 후 아이비와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인성은 “세분 다 매력이 다르다. 뮤지컬을 페어별로 보는 이유를 알겠더라”고 이야기했다. 

“지연 누나는 안나가 살아온 고된 삶이 느껴져 연민이 가고 아픔을 이겨내는 드라마틱한 안나를 잘 보여줘요. 세정 씨는 실제 역할과 나이대가 비슷하고 정말 러블리하고 사랑스러운 안나를 제대로 보여줘요. 아이비 누나는 어떻게 보면 안나 자체가 말괄량이 부분이 있는데 당차고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주세요. 세분과 연습할 때 느낌이 다 달랐고 이래서 공연 보는 분들이 다양한 페어로 보시는구나 했어요. 세분 다 잘하시고 재밌어요. 오늘은 지연 선배와, 또 오늘은 세정과 새로운 그림이 나오겠구나 기대했죠.”

다양한 뮤지컬에서 활약한 서경수, 송원근과 트리플캐스팅됐다. 부담보다는 많이 배울 수 있어 고마움이 크단다. 

“지금도 이겨내야 하는 숙제고 너무 부담되죠. 삼연 작품인데 아이돌이 캐스팅된 건 이번이 처음이고 경력자분들과 해서 너무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사했어요. 연습 시간이 아닌데도 형 누나들이 저와 같이 남아서 연습해주셨어요. 제가 귀여워 보여서일 수 있는데. (웃음) 이 장면에서는 어떤 감정을 했으면 좋겠는지 등 현실적인 걸 많이 알려주셨어요. 돈 주고도 못 받을 레슨을 받아 좋았죠.”

‘인성 브라운’만의 매력을 물으니 소년미를 꼽았다.

“사랑을 글로 배운 고지식한 변호사인데, 순수하고 소년미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저는 소년미 있는 모습을 가장 잘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해요. 개인적으로 고백하는 장면을 굉장히 좋아해요.”  

인성은 선배 배우들과 ‘레드북’에 함께하는 것에 대해 ‘행운’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행운을 느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좋은 분들과 좋은 작품을 빠른 시기에 만났는데, 제가 호사를 누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대단한 분들과 해서 정말 신기해요. 옛날에 착하게 살았나, 전생에 폐를 안 끼치고 잘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게 틀린 게 아닌 것 같아요. (웃음) 같이 하는 것만으로, 보는 자체만으로 도움이 되는데 많은 분들과 좋은 작품을 하게 돼 정말 큰 행운이에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레드북, FNC엔터,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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