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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에 나라를 대표"…롯데 최연소 국대 배출

기사입력 2021.07.16 12:5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김진욱이 만 19세 어린 나이에 나라를 대표하게 돼 엄청 기쁘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김진욱의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 발탁에 "감독으로서 김진욱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꼭 안아 주고 싶다"며 "웃으며 '네가 열심히 해서 얻어낸 거다"라고 말해 주고 싶다"고 했다. 고졸 신인인 김진욱이 프로 데뷔 1년차에 성인 대표팀에 뽑힌 것만으로도 "많은 성장을 이룬 것이니 축하해 주고 싶다"고 했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이 어린 나이에도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 줄 거라고 봤다. 그는 "선발로 뛰어 온 김진욱이 불펜으로 전향해서도 어떻게 하면 좋은 투수가 되는지 배웠다"며 "굉장히 성숙한 멘털을 가진 선수다.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김진욱을 어떻게 기용할는지 모르지만, 김진욱은 국제 무대에서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멘털을 가진 선수다"라고 했다.

일수까지 따져 보더라도 이번 대표팀의 막내인 김진욱은 이의리와 함께 성인 대표팀의 역대 최연소 관련 기록을 갖게 됐다. 대회 시작을 기준으로는 19년 17일일 산 김진욱은 지금까지의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로 남게 됐다. 또 엔트리 발표일을 기준으로 자신의 만 19번째 생일에 기쁜 소식을 접한 친구 이의리와 함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역대 성인 대표팀에 승선한 고졸 신인은 김진욱을 포함해 4명뿐인데, 이번 2020 도쿄올림픽 이전에는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승선한 KIA 타이거즈 김진우에 이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단 류현진뿐이었다.

대표팀 발탁 직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만난 김진욱은 "뽑히게 돼 많이 놀랐고, 많이 설렌다"며 "의리에게도 메시지가 왔다. '나 혼자 막내였는데 같이 가게 돼 좋다'고 하더라. '내가 평소에 연락할 때도 메시지 좀 잘 봐 주지 그동안 왜 안 봤느냐'고 했다. (웃음) 대표팀에서 배우고 싶은 게 많다. (이)대호 선배님께서도 '좋은 경험이 될 거다'라고 말씀하셨다. (박)세웅이 형도 '이제 혼자 가지 않아도 된다'며 정말 좋아해 주셨다. 친구 의리, 선배들과 금메달을 목표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박민우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다수 여론이 야수 발탁을 점치는 분위기였으나 기존 10명이었던 투수 엔트리를 보충하면서도 향후 한국 야구를 이끌 좌투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판단이었다. 김진욱은 선발 투수로서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불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올 시즌 불펜으로 출전한 13경기에서는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6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97을 기록했는데, 13경기 중 10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성공 경험을 자주 쌓을 수 있었다. 그중 지난 4일 문학 SSG전에서는 8회 말 1사 만루 동점 상황에서 추신수와 최정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내며 구원승을 거두기도 했다. 해당 경기를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김진욱은 "그 경기에서 임팩트가 가장 강했던 것 같다"며 "그런 경기를 꾸준하게 보여드린 덕분에 대표팀에서도 활약할 기회를 받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역대 고졸 신인 당해 성인 국가대표 발탁
①김진우(83년 3월 7일생, 2002 부산 아시안게임)
②류현진(87년 3월 25일생, 2006 도하 아시안게임)
③이의리(02년 6월 16일생, 2020 도쿄올림픽)
④김진욱(02년 7월 5일생, 2020 도쿄올림픽)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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