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37
스포츠

[달.살.미TALK!] 김두현, 그는 김학범 감독의 아들?

기사입력 2007.06.13 00:45 / 기사수정 2007.06.13 00:45

엑츠 기자

    

이번 [달.살.미TALK!]에서는 지난주에 있었던 축구화제( 김학범 감독과 핌 베어벡 감독과의 설전와 대표팀의 승전보 그리고 성남 2연속 영패 수모)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만담 시간을 가져 보았다. 친절한 여기자들의 태클이 시작됐다.[편집자 주]

['학범슨' 김학범 감독은 왜 핌 베어벡 감독에게 직격탄을 날렸을까?]

김경주 기자 "당연하죠. 아들이잖아요."

선수들에게 김두현과 김학범 감독과의 사이를 물어보면 그렇게 말하죠. "아들이잖아." 그만큼 둘 사이의 믿음은 보통이 아닌데 자식을 뭐라 했으니 발끈할 만하죠.

장지영기자 "K리그에 포문을 열었다고 봐요"

핌 베어벡 감독이 성남뿐 아니라 K리그 팀들에게 좀 더 많은 지원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1위 팀 성남을 그 시작으로 잡고, 그 첫 타자를 김두현으로 잡은 건 아닐까요?

핌 베어벡 감독이 자신이 수석코치로 있던 시절과는 비교하기 힘든 지원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물론 그게 정상적인 지원입니다만…

무엇보다 성남은 그 좋은 스쿼드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베스트 11 만을 고집하고 있잖아요. 그만큼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의 몸상태가 만족스럽지 않고, 성남의 경우에는 이번에 대회도 많은데 이런 식으로 돌리면 자신이 아끼는 김두현을 아시안컵에 못 써먹게 될 테니까요. 결국, 박지성도 검증된 박지성의 대체자도 모두 없이 아시안컵에 가게 된다면 4강도 간신히 들 수밖에요.

김경주 기자 "게다가 핌 베어벡 감독이 아시안컵 우승에서 4강으로 목표를 낮췄죠."

어쨌든 선수선발은 감독 고유권한인데 은연중에 리그 일정에 충실한 선수 몸 상태가 대표팀에 뛰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이 좋은 모습은 아니었죠.

장지영 기자 "전 뭐 하러 더블스쿼드를 만들었는지 올 시즌 경기출전선수명단을 보면 이해할 수가 없어요. 뽑아 놓고 경기를 안 뛰게 하고 있잖아요."


[올림픽 대표팀의 선전 그 중심에 있는 3인 '이근호, 김창수, 한동원']

김민숙 기자 "전 그쪽에 솔직히 별 관심이 없어요. 김창수 활약에 더 신경이 쓰이네요."

김창수 선수의 성장은 놀라워요.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한 느낌이에요. 지난해 9월 30일 제주경기에 출전했어요.

대전에 오고 2년 내내 못뛰다 3월에 잠시 나왔지만 기회를 못잡고 다시 9월에 겨우 출전했던 경기였어요. 당시 경기에 나설 선수가 너무 부족해 다들 "선수가 없다 보니 창수도 경기에 나오는구나" 이랬었죠. - 대전은 K리그 팀 가운데 가장 선수가 적다 [편집자 주]

그런데 창수가 출전해서 실수도 많이 했지만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팬들이 다 손뼉을 치며 응원해줬고, 그 뒤에 한두 경기씩 나오는 데 실수가 점점 줄어들더군요. 그렇게 대 여섯 경기 더 나오더니 올림픽 대표팀에 뽑혔어요.

대표팀 선발된 뒤에는 자신감이 붙어서 경기 중에 말도 많아지고 본래 공격적이었던 자기 장기를 십분 발휘하고 있어요. 진짜 한 경기 한 경기 성장하는 모습이 놀라워요.

올 시즌 되니까 이전의 김창수는 없어요. 경기 중에도 막 소리지르고 웃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득점도 하고 도움도 기록하면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됐어요. 반년 전까지만 해도 벤치에도 못 앉던 김창수가 맞을까 하고 생각이 들죠.

사실 팬들이 경기 안 나오는 선수를 좋아하는 모습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김창수선수를 지켜보면서 반성하게 됐어요.

장지영 기자 "개인적으로는 팀과 선수의 궁합이 맞아서라고 봐요"

이근호의 경우를 보면 전 소속팀인 인천 유나이티드는 라돈치치 같은 선수를 중심으로 해서 높이와 힘으로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팀이다 보니 굳이 이근호가 필요 없었죠. 이근호는 발이 빠르고 상대를 휘젓는 스타일이니까요. 이 선수 하나를 위해 팀의 전술을 바꿔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에 비해 대구는 전형적인 측면 공격을 위주로 하는 팀이죠.

편집자 :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장지영기자 "이근호가 대표팀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받혀주는 선수들의 기량 덕도 커요"

대구에서는 근호가 용병과 함께 혼자서 해결사노릇을 하는 일이 많다면 대표팀에서는 주변 선수들의 지원이 대구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좋아요. 또 근호의 지원을 십분 활용할 만한 선수들도 많고요. 그러니 해결사보다는 서로 도와가며 경기에 힘을 불어 넣는 캐릭터의 성격이 더 강하다고 봐요.


[무적'성남의 2경기 연속 0패 수모]

편집자 : 그에 비해 한동원은 소속팀에서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인데요. 성남도 A3 챔피언십에서 고전하고 있는데요. 19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 무색하죠.

장지영 기자 : 아, 정말 성남이 이상하게 중국에는 약했다.

김경주 기자 "성남은 이상하게 중국만 가면 약해져요"

FC서울에 있던 한동원은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대표팀에서 활약을 소속팀에서 보여주고 싶어 하다 도리어 기가 죽은 느낌이에요. 이번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 골문 앞에 드러 눞는 모습을 보고자기 실력에 확인이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일종의 슬럼프가 시작된 게 아닌가 싶어 걱정돼요.

김경주 기자 : 

00년
아시안 컵 위너스 컵 성남 0:2 다렌 (다렌)
아시안 컵 위너스 컵 성남 1:0 다렌 (성남)

03년
A3 성남 2:3 다렌 (도쿄)
AFCCL  성남 1:3 다렌 (다렌)

04년
A3 성남 1:0 상하이 센후아 (상하이)
A3 성남 0:0 상하이 궈지 (상하이)

07년
AFCCL 성남 1:2 산둥 (지난)
AFCCL 성남 3:0 산둥 (성남)
A3 성남 0:3 상하이 센후아 (지난)

총 9전 3승 1무 5패 9득점 13실점
홈 제외 7전 1승 1무 5패 5득점 13실점

김민숙 기자 "성남이 초반에 우승컵을 너무 많이 노리면서 체력이 고갈된 줄 알았는데…."

장지영 기자 "그게 모든 경기에 주전을 다 내세우니 기사를 쓰는 입장에는 '우승컵 6개를 다 노리나 보다'라는 생각을 할만 하죠

김경주 기자 "머 저도 이번 경기는 지나치게 베스트11 위주로 팀을 운영하다 지난 시즌에 비해서도 너무 많은 경기를 뛰게 되서 이런 2경기 연속 0패라는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싶어요"

누구하나 쉰 적이 없거니와 워낙 베스트11 중심으로 조직력을 갈고 닦아 뛰어난 실력을 보이기는 하지만 한 명이라도 부상당하면 엉망이죠. 대전과 0-0 무승부 경기나 모따가 부상이었던 서울전 0-0 무승부, 수원전 1-4 대패 모두 그랬어요.

너무 베스트11을 꽉 짜서 누구도 못 들어오게 해놓으니까 다른 톱니바퀴들이 있어봐야 소용이 없죠. 이제는….



엑츠 편집부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