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같이 삽시다' 박원숙이 김원희와의 인연을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손님으로 김원희가 출연했다.
이날 사선가를 찾아오는 손님이 누군지 모르던 혜은이, 김영란, 김청에게 박원숙은 "주먹만한 얼굴과 애기들 자고 일어난 것 같은 입술이고, 바비인형이다"라며 손님에 대한 힌트를 줬다. '바비인형' 힌트에서 단번에 알아챈 혜은이와 김청이 과거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자 박원숙은 "내가 신세 진 일이 있다. 어린 아이한테 신세를 졌다"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박원숙은 "그때는 급해서 몰랐지만 생각해보니 신세진 일이 있었다. 그 후에 결혼식에서 한 번 보고 본 적이 없다"라며 김원희에 대한 인연을 털어놨다.
이어 방문한 김원희가 반갑게 사선녀와 인사하고는 "2005년에 결혼하고 처음 뵙는다. 결혼한 지 17년 정도 됐다. 결혼식 때 본 게 마지막이다"라며 박원숙과 오랜만에 본다고 했다. 집으로 둘러보던 김원희는 "집이 탐난다. 저는 정말 언제 업데이트되나 본방을 못 보면 인터넷으로 본다"라며 '같이삽시다'의 찐팬임을 드러내 사선녀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김원희와 인연에 대해 박원숙은 인터뷰에서 "'서울의 달'에 김원희가 출연 당시 '쟤 좀 봐라 새롭다. 연기자로서 되겠는데' 했었다"며 '여자가 사는 법'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같이 작품하면서 느낀 매력, 됨됨이가 좋았다. 애정을 갖고 있었다"며 "특별히 잘해줘야지 하는것도 없었는데, 같이 포켓볼 치러 다니고 그랬다"며 김원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집에서 대화를 하던 사선녀와 김원희, 김청은 살이 빠진 김원희를 보며 깜짝 놀랐다. 이에 김원희는 "부기가 많이 빠졌다. 내분비계 질환을 앓았다"며 "체중 증가와 부종으로 고생했다. 갑상선과 방광, 신장 등 다 아팠다"며 치료로 인해 살이 빠졌다고 했다.
그녀는 "몸 한 곳이 고장 나니 연쇄적으로 고장났다. 한때는 12kg정도 증가했었다"며 "치료하고하니 부종만 빠지고 체중은 그대로다"라며 양한방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박원숙이 김원희에게 고마웠던 일화에 대해 털어놨다. 드라마 '이 여자가 사는 법'에서 인연을 맺었다는 두 사람, 박원숙은 "(촬영 당시) 일산 방송국까지 찾아온 깍두기 아저씨들이 와서 깜짝 놀랐다"며 자신도 모르는 빚쟁이들이 왔던 그 당시를 떠올렸다.
박원숙은 "(빚쟁이들이) 방송국 밖에서 지키고 있었다. 그때, 김원희가 차에 타라고 해서 차에 누워서 방송국을 빠져나왔다"며 "빠져 나왔는데 그 당시 어린아이(김원희)가 '선생님 다들 이런 저런 사연이 있더라고요. 선생님 괜찮아요. 제 차타고 나가요' 그랬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야기를 들으며 순간 울컥한 김원희를 보던 박원숙 "내가 창피함과 고마운 감정이 동시에 들었다. 정말 그 때는 방송국을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며 "차에 드러누워서 만감이 교차했다"며 자신을 도와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김원희는 "저도 어렸을때 부모님이 사업 실패한 적이 있어서 그런 거 같다"라며 박원숙을 모른 척 할 수 없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청 역시 빚쟁이들이 촬영장에 찾아왔던 일을 털어놨다. 김청은 "생방 촬영장 로비에 빚받으러 앉아있었다"며 "너무 웃긴게 생방송 일할때는 박수치고 그랬다. 그리고 방송이 끝나면 '언제 갚을거야' 그러더라"며 힘들었던 그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박원숙은 인터뷰에서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다. 옆에서 위로를 하면서 그런 대처를 하는 것에 고마움을 느꼈다"며 "어린 아이였는데, 됨됨이가 사랑스러워서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라며 김원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