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사랑합니다'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팀이 전성기 이후 겪었던 우울증을 고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하 '와카남')에서는 '발라드의 귀공자' 팀이 미모의 인플루언서 사업가인 아내 김보라와의 둘만의 신혼집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팀은 '귀공자'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런닝차림에 분리수거를 하는 '살림남'의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팀은 분리수거는 물론이고 아내보다 먼저 일어나 커피도 직접 내려주는 다정함을 보였다.
뒤늦게 잠에서 깬 김보라는 그런 팀에게 다가가 백허그를 하면서 달달한 스킨십을 했고, 팀 역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교회에서 만나 오빠 동생으로 지내가 무려 8년동안 연애를 한 두 사람. 이들은 아침부터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에 팀은 "행복을 바라기도 하고 여러가지를 이유로 기도를 한다. 그리고 결혼 전에는 아내와 결혼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이기도.
이어 팀은 "제가 보라는 만나기 전에는 어두웠고, 또 힘들었다. 그런데 보라를 만날 때마다 기분이 좋고, 보라의 에너지가 좋았다. 보라의 매력에 푹 빠졌다"면서 오빠 동생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날 팀은 공백기에 격었던 아픔을 털어놓기도 했다. 팀은 "우울증이 있었다. 대인기피증과 불안장애가 같이 왔다. 미쳐버릴 것 같았다. 제 스타일 때문에 애써 감사하게 살려고 했고, 감추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독이 됐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 무대에 섰을 때 희열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순간 그만큼의 반응이 아니더라. 그것을 신경쓰지 않아야 하는데, 신경이 쓰였다. 마음이 찢어졌다. 2005년부터 우울증이 왔다. '사랑합니다' 성공 후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소속사 분쟁도 있었다. 방송가에서는 '팀이 너무 까다롭다'라는 오해가 쌓였고, 내 힘로 되는게 없었다. 너무 일이 꼬여버렸다. 동료들과 후배들은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는 자꾸만 뒤로 쳐졌다. 마음이 정리가 안 되더라. 그렇게 10년이 지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팀은 "그 당시에 보라와 2년째 연애 중이었다. 보라가 고생을 많이 했다. 통제할 수 없는 분노가 있었다. 저 역시도 벗어나고 싶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사진=TV CHOSUN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