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강승윤이 '라켓소년단'에서 재미와 감동을 다잡은 존재감을 선보였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13회에서는 배드민턴계를 떠났던 비운의 천재 강태선(강승윤 분)이 약 10년 만에 나타난 모습이 그려졌다.
태선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기심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배드민턴과 상관 없다는 듯 편의점에서 일을 하며 지냈고, 돌아온 이유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사실 태선의 마음속에는 미안함이 있었다. 과거 태선이 당했던 폭행 사건에 자신을 자식처럼 키워줬던 배 감독(신정근)까지 오해를 받고 퇴출당했지만, 당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었다.
태선은 돌아가신 엄마의 납골당에서 배 감독을 마주했고 결국 속내를 털어놓고야 말았다. 그는 엄마의 유골함 앞에서 "쌤이랑 아줌마한테 더 미안해지네. 나 끝까지 먼저 사과 못했는데, 다 괜찮대. 나 진짜 바보같지"라며 눈물을 쏟아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강승윤은 '라켓소년단' 깜짝 합류로 놀라움과 재미를 안긴데 이어 태선의 복잡하고 응축된 감정을 절절한 감정 연기로 표현하며 단번에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그는 10년 전 국가대표 막내 시절 모습부터 속내를 숨기며 현재를 살아가는 강태선의 모습까지 세월을 넘나드는 캐릭터의 상황들을 탁월하게 소화, 적재적소 맞춤형 연기로 강태선이라는 인물을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이다.
한편 태선이 조심스레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다시 드러낸 가운데 강승윤이 앞으로 어떤 다양한 활약을 펼칠지에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SBS '라켓소년단'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