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트로트 가수 박군이 이모들을 집에 초대했다.
1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군이 이모들을 집에 초대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상민은 처음으로 상경한 박군의 이모들에게 서울 구경을 시켜줬다. 이어 박군은 이모들을 집으로 모셨고, 이모들은 박군의 집에서 하룻밤 묵기로 했다.
이때 박군 둘째 이모는 갑작스럽게 눈물을 터트렸다. 박군은 "갑자기 왜 우냐"라며 당황했고, 박군 둘째 이모는 "엄마 생각이 난다"라며 털어놨다.
박군은 "엄마 사진 있었으면 더 많이 울었겠다. 일부러 없앴다. 더 울까 봐"라며 다독였다. 박군 셋째 이모는 "방은 괜찮은데 밖이 좀 작다"라며 씁쓸해했고, 박군은 "혼자 살기 딱 괜찮다. 와서 잠자고 왔다갔다 하고"라며 안심시켰다.
박군은 "내가 김치찌개 해놨다. 아침밥 먹고 가면 된다"라며 밝혔고, 박군 셋째 이모는 "밥은 잘 챙겨먹고 다니냐. 더 말랐다"라며 걱정했다.
박군 둘째 이모는 "가까이 있으면 잘 챙겨줄 텐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라며 아쉬워했고, 박군은 "군 생활도 15년 했는데"라며 씩씩하게 말했다.
그러나 박군 둘째 이모는 "엄마가 살아계시면 더 잘 챙겨줄 건데. 같이 살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옷도 다 추리닝이냐. 옷도 왜 이렇게 없냐"라며 탄식했다.
박군 둘째 이모는 집에서 챙겨온 밑반찬을 냉장고에 넣었고, "떨어지면 이모가 택배로 보내겠다"라며 당부했다.
박군이 매실차를 타는 사이 이모들끼리 대화를 나눴고, 결국 박군 넷째 이모 역시 눈물 흘렸다. 박군 둘째 이모는 "나이가 먹었어도 애 아니냐. 언니가 있어서 같이 오고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모들이 잘 살아서 잘 보살펴 주지도 못하고. 마음 아플까 봐 안 울려고 했는데. 군에 있을 때는 군에 있다고 마음 아프고"라며 속상해했다.
박군은 "이모들도 늙었나 보다. 원래 잘 안 울지 않냐. 이모들이 용돈도 챙겨주고 그래서 덜 힘들었다. 엄마 형제들이 아무도 없었으면 더 힘들었을 거다. 병원도 이모들이 엄마 따라서 같이 가주고 하니까 엄마도 덜 힘들었을 거다. 지금 이렇게 엄마 대신 이모들이 있는 것만으로 나는 든든하다. 이모들이 가족이니까"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