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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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명 행복해라"...기안84, '복학왕' 10년 연재 종료 '만감 교차' (나혼산)[종합]

기사입력 2021.07.10 01:13 / 기사수정 2021.07.10 01:13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기안84가 '복학왕' 10년 연재 종료에 만감이 교차했다.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복학왕' 연재를 마무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기안84는 어딘가 모르게 헛헛한 얼굴로 커피를 여러 잔 사서 아침 일찍 출근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10년 동안 이어온 우기명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리는 날이로 웹툰 '복학왕' 연재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기안84는 마지막 편 작업에 돌입했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아 괴로워했다. 기안84는 계속 커피로 카페인을 섭취하더니 '결말장인' 주호민 작가에게 연락해 조언을 받고자 했다. 주호민은 기안84가 마지막회 구성을 어려워하자 "그게 왜 어렵냐면 랩으로 따지면 10년 동안 프리스타일 랩을 한 거잖아. 그러니까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는 거지"라고 말했다.

기안84는 주호민과의 통화를 끝내고 뻔한 결말은 싫어 대사를 지우고 그림을 수정해 나갔다. 기안84는 "이거 오늘 못 끝내겠는데? 분량 정리가 안 되네. 어떻게 10년을 해도 어렵니"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사무실로 대형화환이 등장했다. N포털 사이트에서 '복학왕' 완결 축하를 위해 보낸 것이라고. 



기안84는 예상치 못한 화환 선물에 고마워하다가도 마감 압박을 받으며 컷마다 무한수정을 했다. 기안84는 끼니고 거른 상태로 작업에만 몰두했다. 박태준은 기안84에게 전화를 해 왔다. 박태준은 "우기명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기안84는 직원들이 퇴근한 후에도 망부석처럼 앉아 수정작업을 거듭했다. 퇴근한 줄 알았던 직원들은 케이크를 들고 노래까지 부르며 다시 사무실에 등장해 깜짝 파티를 열었다. 기안84는 좋으면서도 괜히 쑥스러운 마음에 "이상한 거 하지 마"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기안84가 우기명을 업은 그림 선물도 건넸다. 기안84는 직원들이 그린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내가 너무 미화됐는데?"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기안84는 결국 마감 기한을 넘기고는 담당자와 통화를 해서 아예 다음날 마지막 편을 올리기로 했다. 기안84는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고는 식사는 하지 않고 커피만 마시며 스토리 구상에 열중했다. 기안84는 출근한 지 33시간 만에 마지막 컷을 다 그렸다.

'복학왕'을 마무리한 기안84는 "사실 원래 계획은 4회차 분량으로 한 거다. 우기명 캐릭터는 제 어렸을 때 모습 생각하며 그렸다"며 "우기명은 뜨거운 사람인데 난 차갑고 격차가 너무 멀어지니까 못 그리겠더라"라고 우기명을 놓아준 것이라고 전했다.

기안84는 마감을 한 뒤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는 33시간 만에 배달음식을 주문해 술도 같이 마셨다. 기안84는 혼술을 하다 "내일 뭐하지?"라고 말하며 공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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