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백반기행' 길해연이 탕웨이도 갔던 곰칫국 맛집에 갔다.
9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드라마 '보이스4'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신스틸러 배우 길해연과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 강원도 동해로 떠났다.
이날 길해연은 "생선 들어간 국을 주셨는데 저는 못 먹을 것 같아서 밀어냈다"며 "비린내가 확 나서 그런지 생선 쪽을 그렇게 즐겨 먹질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곰칫국을 먹기 위해 들어선 가게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다 식당의 주인이 등장했다. 주인은 "전국 다니시면 맛있는 거 많이 드시죠? 우리 집도 다 토종이니 한 번 잡숴봐라"라며 맛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동해의 바다를 담은 도루묵 식해, 미역무침과 한치+오징어+멍게 젓갈이 반찬으로 나왔다. 반찬을 유심히 보던 길해연은 어느 한 곳에 시선을 뺏겼다. 그리고는 사장님에게 "저기 탕웨이 아니냐"라며 배우 탕웨이 싸인을 보고 온 적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사장님은 "세 번이나 왔다 갔다. 서울로 올라갈 때 곰치 한 10분에다가 가자미 구이 6인분씩 포장해서 갔다"라며 탕웨이도 찾는 맛집이라고 밝혔다.
탕웨이가 왔었다는 말에 허영만은 "중국 배우?"라고 묻자 길해연인 "한국 감독님하고 결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허영만은 "우리는 해연씨 밖에 모른다"라고해 그녀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연기 35년 차 길해연은 "제가 연극만 정말 열심히했다.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 연변 사람 역을 연기했었는데, 그 이후에 7작품을 계속했다"며 "얼마 전 '로스쿨'에서는 로스쿨 원장역, '괴물'에서는 '도의원', '보이스'에서 '경찰청장'이다. 신분 상승 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화를 하던 사이에 두 사람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동해 명물 곰칫국이 등장했다. 동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곰치와 김치의 조화가 일품인 음식이다. 앞서 생선국 취향이 아니라고 밝힌 길해연은 먹자 마자 깜짝 놀라며 "시원하다"고 말하면서 숟가락을 멈추지 못했다. 그녀는 "국물 자체가 다른 첨가물 없이 말갛다. 그러니까 재로 맛도 훨씬 잘 살고 맛들이 순수하다"라고 맛에 대해 이야기했다.
잘 먹는 길해연의 모습에 주인은 "옛 방식 그대로 끓여낸거다. 요즘은 양념을 넣고 그런다. 우리 손님들은 20년 손님들인데 다른데 가면 못 먹는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허영만은 "김치를 조금 많이 넣으면 김치 맛이 강하고 안 넣으면 맛이 안난다. 절묘한 비율이다"라고 평가했다.
곰칫국 맛에 푹 빠진 길해연은 "너무 맛있다. 허리띠 풀고 저는 다 먹어야겠다"고 해 식당 주인을 뿌듯하게 했다. 이어 곰칫국의 하이라이트 곰치를 먹으려 젓가락질을 하던 허영만은 "고기가 하도 흐물흐물해서 숟가락으로 먹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곰치를 먹은 길해연은 "고기가 어쩜 이렇게.. 연두부 같아요. 녹아버린다. 입안에서"라며 깜짝 놀랐다.
곰칫국을 먹고 나서 허영만은 "강원도 내륙지방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가 있다"며 한적한 길가에 있는 토속 밥상을 찾았다. 100년이 되었다는 가게의 모습에 허영만은 "상해에서 독립운동할 때 숨어 지내는 곳 같다", 길해연은 "비밀 아지트갔다"라고 하며 신기해했다.
사진=TV CHOSUN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