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코디 벨린저(26·LA 다저스)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반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벨린저는 9일(이하 한국시간)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벨린저는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지만, 문제는 나머지 타석이었다. 3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모두 찬물을 끼얹었다.
5회 벨린저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좌익수 뜬공을 쳤다. 그러나 3루주자 무키 베츠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고 아웃카운트만 늘어난 결과를 낳았다. 이후 벨린저는 6회 2사 2, 3루에서 2루 땅볼로 그쳤고 8회에도 2사 1, 2루 찬스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번타자의 위압감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2021시즌이 순탄치 않다. 벨린저는 시즌 초반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고 미세 골절 진단을 받으며 약 두 달간 결장했다. 게다가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이 발생하며 잠시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부상 여파가 있었을까. 부진이 심상치 않다. 벨린저는 31경기에서 타율 0.187 3홈런 15타점 OPS 0.604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7월은 더욱 심각하다.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07(28타수 3안타) 1타점 OPS 0.295로 맥을 못추고 있다.
벨린저는 지난 2019년 1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OPS 1.035로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우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여기에 벨린저는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차지했고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발돋움하는 한 해였다.
하지만 마치 신기루처럼 올 시즌 MVP의 퍼포먼스가 실종됐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벨린저의 지속적인 부진에도 4번타자로 기용하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 다저스 선두 경쟁의 키는 벨린저의 반등이다.
사진=LA 다저스 트위터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