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선제골을 넣었지만, 역전패당한 덴마크 선수단은 패배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덴마크는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탈락했다. 미켈 담스고르가 선제골을 넣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시몬 키예르의 자책골과 해리 케인의 역전 골에 무너졌다.
자책골을 기록한 주장 키예르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패배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놀라운 여정이었다.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적을 냈다. 대표팀 선수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실망스럽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담스고르는 "그저 실망스러울 뿐이다. 내 몸이 텅 빈 것 처럼 공허하다. 토너먼트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고, 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4강에 멈추는 것은 아주 실망스럽다"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격수 마틴 브레이스웨이트도 탈락 심경을 밝혔다. 그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다시 여정을 준비할 것이다. 4강까지 왔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우면서도 지금 당장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실망스럽다. 우리 대표팀은 전원이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크게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카스퍼 휼만트 덴마크 대표팀 감독은 "우리는 다 같이 하나 되어 마지막까지 싸웠다.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했지만, 머지않아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