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2세의 나이에도 전혀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탈리아 최고 골키퍼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스페인과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기며 9년 만에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후반 15분 페데리코 키에사가 먼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5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고 승부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선축을 맡은 이탈리아는 첫 번째 키커 마누엘 로카텔리가 실축하면서 흔들렸다. 그러나 스페인의 첫 번째 키커 다니 올모도 볼을 크로스바 위로 보내 위기를 넘겼다. 그 후 양 팀은 세 번째 키커까지 성공 시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승부는 네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이탈리아는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성공시켰지만, 스페인은 알바로 모라타가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이탈리아의 마지막 키커조르지뉴가 경기를 끝내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결정적인 승부차기를 막은 돈나룸마는 경기 후 "난 내가 팀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승부차기를 앞두고 침착했다. 난 모두에게 고맙다. 우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단 하나의 경기만 남았다. 스페인은 매우 강하지만 이탈리아는 많은 용기가 있엇다.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은 많은 위협적인 플레이들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결승에 올라갈 자격이 있다. 우리는 이 순간을 즐리고 싶다. 오래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 첫 승부차기를 진행했지만, 돈나룸마는 떨지 않고 결정적인 선방을 해내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돈나룸마의 결정적인 승부차기 선방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한 이탈리아는 8일 열리는 잉글랜드와 덴마크전 승자와 12일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