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 김휘집이 데뷔 첫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김휘집은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8차전에서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동안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김휘집은 자신의 타격 부진을 벗어던지는 안타를 홈런으로 만들었다.
김휘집은 3회 초 1사 만루에서 KT 선발 투수 소형준과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치다가 다소 몰린 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힘껏 받아 쳤다. 타구는 좌측 담장 너머로 향했고 비거리 120m를 뻗어 나갔다. 김휘집의 홈런으로 빅 이닝의 방점을 찍은 키움은 3회 초에만 8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이날 김휘집의 만루 홈런과 멀티 홈런(2)을 친 박동원에 이어 송우현이 연속 타자 홈런까지 합작하면서 구단 역대 최초로 팀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휘집의 홈런만으로도 역대 8명뿐이던 데뷔 첫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장식한 사례가 생겼는데, 팀 사이클링 홈런에 연속 타자 홈런까지 단 네 방의 홈런으로 여러 기록을 만들어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김휘집은 지난달 16일 잠실 LG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후 성장 가능성을 보이며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첫 안타를 신고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홍원기 감독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지 하루 만에 3안타 경기를 하며 "신인 같지 않다"는 평가도 들었다.
이날 데뷔 첫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기록하며 15-5 대승을 이끈 김휘집은 키움의 5할 승률 사수와 5강권 싸움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은 키움은 시즌 39승(38패)째를 거두며 5할 승률을 사수했고, 5위인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