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지성의 무한한 변신에 눈이 즐겁다.
지성이 가진 연기 스펙트럼의 끝은 어딘지 궁금했던 지난밤이었다. 지성은 현재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에서 혼란스러운 시대에 등장한 시범재판부의 재판장 강요한 역으로 독보적인 열연을 펼치는 중이다.
지성은 앞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 판사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지성이 전한 강요한이라는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는 4일 방송된 ‘악마판사’ 2회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었고, 이는 안방극장에 강렬한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강요한(지성)은 폭주하는 악을 응징하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었다. 이는 법무부 장관 차경희(장영남)의 아들 이영민을 대할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요한은 "걸리적거려서"라는 단 한마디를 하며 난폭 운전으로 시민들을 위협하는 영민의 행동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가죽장갑을 낀 손에 해머를 들고 나타난 요한의 모습에선 범접 불가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고, 망설이지 않고 해머로 영민의 차를 부수는 그의 행동으로 인해 극의 짜릿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뿐만 아니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엔딩까지 장식하며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만들었다. 아수라장이 된 폭파 사고 현장에서 가온을 부축하고 유유히 걸어 나오던 요한의 모습, 그리고 어린 시절의 요한을 악마라고 표현한 신부의 설명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흥미를 자아냈기 때문. 선과 악, 그 경계에 서있는 요한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른 동시에 갈피를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지성은 '악마판사'를 통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색다른 캐릭터를 만났다. 강렬하고도 다채로운 연기는 작품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렸고, 전작들과 180도 다른 새로운 연기 변신에도 제 옷을 입은 듯한 놀라운 소화력은 감탄을 자아냈다. 이는 믿고 보는 배우의 막강한 저력을 다시금 확인케 한 대목이기도. 신선한 재미를 불러일으킨 지성의 활약에도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악마판사'에서만 볼 수 있는 그의 호연에도 많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