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KBO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몽고메리는 지난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출전해 3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3이닝 동안 70구를 던져 비교적 짧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고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펼친 것은 고무적이었다. 두 달 이상의 실전 공백이 있었음에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몽고메리의 합류로 삼성의 마운드에 숨통이 트였다. 삼성은 기존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5월 초순 부상으로 이탈한 뒤 외국인 선수 한 명 없이 긴 시간을 버텨야 했다. 6월 초순에야 몽고메리 영입이 결정이 됐고, 몽고메리가 입국 후 자가격리, 실전 점검을 치르기까지 약 20일을 더 버텨야 했다. 한 달 하고 스무날이 지나서야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삼성은 마운드 과부하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삼성은 대체 선발로 이승민과 함께 롱릴리프 자원이었던 김대우를 선발로 끌어 올려 빈자리를 메우려 했지만, 오히려 그 여파로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롱릴리프 역할을 해줬던 양창섭과 김대우가 각각 부상과 대체선발로 빠지면서 긴 이닝을 소화해 줄 선수들이 없어졌고, 그 결과 더 많은 불펜 투수들이 경기에 투입되면서 불펜 소모가 심해졌다.
하지만 돌파구가 없었다. 2군에서 불러올 자원이 없냐는 질문에 허삼영 감독은 “안타깝게도 없다”라고 말할 뿐이었다. 결국 삼성은 기존 자원들을 가지고 6월 한 달을 버텨냈지만, 마운드 과부하와 함께 선두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몽고메리가 합류하면서 마운드에 숨통이 트였다. 뷰캐넌-최채흥-원태인-백정현-몽고메리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구축됐고, 김대우가 다시 불펜진으로 이동하면서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에도 숨구멍이 생겼다. 여기에 양창섭의 회복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어 희망적이다. 올림픽 휴식기까지 버틸 수 있는 동력이 생겼다.
7월 삼성은 이학주의 복귀와 몽고메리의 합류로 다시 완전체가 됐다. 6월말 3연패에 빠졌던 팀도 7월 시작과 함께 3연승을 내달리며 2위에 복귀했다. 완전체의 모습을 되찾은 삼성이 상승세를 쭉 이어갈 수 있을까. '디펜딩챔피언' NC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삼성은 NC와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1위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른다. 쉽지 않은 대진을 앞둔 삼성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