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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1사 만루 KK…추신수·최정 허공 갈랐다

기사입력 2021.07.04 21:00 / 기사수정 2021.07.04 21:0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김진욱은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6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역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날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 양상 속에서 롯데는 4-4로 비기고 있는 8회 말 구원 등판한 오현택이 잠시 흔들렸다. 오현택은 선두 타자 이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다음 타자 김성현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 벤치는 오현택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대신 선택한 투수는 김진욱이었다. 김진욱은 첫 타자 최지훈에게 직구 3개를 연달아 던지더니 땅볼을 유도하며 1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때에는 3루수 한동희가 자신 앞에 굴러 온 타구를 잡고 몸을 돌려 빠르게 3루에 던진 판단력이 빛났다. 

김진욱은 다음 타자 최주환과 승부에서는 제구가 조금 엇나갔다. 최주환을 볼넷으로 내 보내며 1사 만루에 몰렸다. SSG로서는 역전 기회였다. 다음 타순에 이날 홈런과 2루타를 친 추신수와 4번 타자 최정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SSG 벤치는 1루에 나가 있던 최주환을 대주자 김찬형으로 바꾸는 승부수도 띄웠다.

하지만 김진욱의 위력적인 투구가 이때부터 나왔다. 김진욱은 추신수와 5구 승부를 펼쳤는데 이중 4구를 직구만 던졌고, 추신수는 김진욱의 직구 3개에 모두 헛스윙하며 삼진 아웃당했다. 

이어 최정과 승부에서도 김진욱은 기죽지 않았다. 김진욱은 초구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더니 이때부터 직구 승부를 펼치기 시작했다. 김진욱은 146km/h 직구를 연속해서 2구 꽂았고, 이떄에도 최정의 방망이가 연속해서 헛돌았다. 추신수와 최정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 원정 관중석에서는 함성이 터졌다.

올 시즌 김진욱은 선발 투수로 출발했지만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올해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으며 향후 롯데 마운드를 이끌어 나갈 재목이라고 평가받았지만 개막 이후 선발 투수로 나선 첫 4경기에서는 무승 3패 평균자책점 10.90으로 부진했다.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 부임 이후 김진욱을 구원 등판시키기로 했다. 향후 선발로 돌아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성공 경험을 늘려주자"는 서튼 감독의 생각이었다. 김진욱은 이날 경기 전까지 구원으로 등판한 10경기 중 3경기에서는 실점하며 무너지기도 했지만 선발로 등판할 때보다 짧고 잦은 성공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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