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판정 논란이 일었던 주심이 이번에는 또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우크라이나와 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8강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 주심은 독일 출신의 펠릭스 브리히가 맡았다.
브리히 주심은 전반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반 20분 경 브리히 주심은 우크라이나의 한 선수가 쓰러진 상황에서 워터 브레이크를 진행했다. 브리히 주심 역시 이날 28도에 달하는 높은 온도에서 관장하는 경기에 목이 말랐는지 물을 마시려고 했다.
그러자 그는 우크라이나 의료진이 갖고 온 물을 마신 로만 야렘추크의 물병을 건내 받아 물을 마시려고 했다. 이 장면은 그대로 중계화면에 잡혔고 많은 우려를 낳았다. 대회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유럽 현지에서도 코로나19 유행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유로 2020이 진행되는 동안 인도발 델타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시작돼 유럽 전역이 다시 긴장 상태다. 유로 본선 경기가 열린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도 경기장 발 2천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로마의 경우 다행히 7월 2일 기준 79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유행 강도가 약화됐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는 이어지는 중이다. 이탈리아 국립고등보건연구소가 지난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이탈리아에서 퍼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델타 변이 바이러스 비중이 22.7%로 지낟 5월에 발표된 1%에서 수직 상승했다.
이를 본 유럽 현지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SNS에는 "주심이 우크라이나 선수와 물병을 같이 쓰네", "주심이 선수와 물병을 나눠 쓴다? 코로나19 방역 잘 돌아간다", "이 주심은 가장 코로나19와 동떨어진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브리히 주심은 지난 28일 열린 벨기에와 포르투갈의 경기 주심을 봤다가 포르투갈의 주앙 팔리냐의 거친 플레이를 제지하지 못하면서 거친 경기 양상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비판을 들은 바 있다. 여기에 이날 경기에서 코로나19를 잊은 듯 다른 사람이 마신 물병에 입을 대면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한편 경기에선 해리 케인의 멀티 골을 포함해 잉글랜드가 4-0 완승을 거두면서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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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