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이승윤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펼쳤다.
이승윤은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윤은 최근 발매한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을 열창했다. 특히 이승윤은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독보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시청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첫 출연한 이승윤은 과거 관객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왔었다고 밝혀 유희열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승윤이 “5년 전인가 남성 솔로 관객들만 불렀던 적이 있다. 그때 제가 저기 앉아 있었다”라고 말하자, 유희열은 “성시경 나왔을 때 아니냐. 12월 24일 녹화였다. 그때 분위기 진짜 안 좋았다”라고 거들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윤은 과거 발매했던 곡들을 음원 사이트에서 내린 이유에 대해 “‘싱어게인’ 1라운드 녹화가 끝나고 ‘내가 TV에 5분 정도는 나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악한 사운드의 곡들을 음원 사이트에서 내렸다”라고 솔직하게 답하며 입담을 과시했다.
또한, 이승윤은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을 작업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이승윤은 “10년 정도 음악을 했는데 이 곡에 만족한다고 말할 수 있는 퀄리티의 곡이 없었다. 변명을 붙여야 했던 곡들밖에 없었다”라며 “(곡의) 퀄리티가 좋아질 때마다 감사함과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거였구나’라는 생각과 복합적인 감정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승윤은 “오디션 이후에 선배님들 노래를 부르는 롤이 있었고, 그 전엔 더 오랫동안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삶이 있었다. 이번 곡은 그 세계관을 조율하는 역할”이라며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을 소개했다.
과거 작업 비용을 벌기 위해 1년에 2~300회의 공연을 했다는 이승윤은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에 대해 “반딧불이 축제에 갔는데 마을회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노래를 했다. 심지어 제가 트로트를 부를 거라고 기대를 하셨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승윤은 “저는 (트로트가) 준비가 안돼서 저는 자작곡을 부르고, 야유를 받고, 격려의 의미로 식혜를 받았다”라고 덧붙여 센스 넘치는 입담을 자랑했다. 이밖에도 과거 라디오에 직접 사연을 보냈던 이야기, 밴드 알라리깡숑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신곡 ‘들려주고 싶었던’은 어디서 스며든 건지 종잡을 수 없으면서도 꾸물대고 꿈틀대는 마음들을 결국 피워내고 싶다는 이야기를 담은 이승윤의 자작곡으로, 밴드 알라리깡숑의 멤버들이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와 청량한 밴드 사운드, 이승윤 특유의 보컬이 더해져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이승윤이 출연하는 ‘싱어게인’ TOP10 서울 콘서트는 지난 2일 개막해 오는 4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쳐진다.
사진=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