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모가디슈'가 모로코 100% 올로케이션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여름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1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가 참석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
김윤석이 리더십과 책임감을 동시에 지닌 유연한 캐릭터 한신성 대사 역을, 조인성이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의 강대진 참사관 역을 연기했다.
또 허준호가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관의 림용수 대사 역을, 구교환이 북한 대사관의 안전을 도모하는 충성심 강하고 충직한 참사관 태준기 약역을 맡았다. 여기에 김소진이 한신성 대사의 아내로, 정만식이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공수철 서기관으로 분했다. 김재화는 조수진 사무원 역을, 박경혜는 영어에 능통한 박지은 사무원 역으로 함께 했다.
2017년 '군함도' 이후 연출로는 4년 만에 돌아온 류승완 감독은 "오랜만이다. 정말 긴장이 된다"고 인사했다. 이어 "덱스터스튜디오에서 실화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개발하던 차에 이 프로젝트를 제안해주셨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조사된 것들을 보면서 너무나 기가 막힌 드라마와 극적인 상황의 인물들이 저를 매료시켰다. 그리고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풍부하고 유사한 사건을 접하면서 이 영화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었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배경을 전했다.
또 "(배우 분들이) 저에 대해 과찬의 얘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제가 정말 감사한 것은 이런 훌륭한 배우 분들이 저희 영화를 선택해주셨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제가 '모가디슈'의 첫 번째 관객인데 이 멋진 배우들과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목격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잘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윤석은 "류승완 감독님과 첫 작업이다. 시나리오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 안의 사건들, 개성 있는 인물 같은 것들이 시나리오 안에 다 잘 녹아있어서, 이 작업은 꼭 참여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얘기했다.
조인성도 "환상적이었다. 비행기로 이동 시간도 길고, 차로 세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 할 거리여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도착하고 나면 정말 천국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현장의 고통도 잊어버리게 할 만큼 자연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모가디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되기 전 모로코 올로케이션으로 촬영을 마쳤다.
'모가디슈'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올로케이션 현장을 경험했던 허준호는 "'모가디슈'는 자고 일어난 현장이 세트장이었다. 다른 현장들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모가디슈'는 정말 일어나자마자 현장에서 바로 작품에 들어갈 수 있는 마음을 주는 곳이었다"고 전했다.
류승완 감독과 '베테랑' 등 다수의 작품을 함께 한 정만식은 '류승완의 페르소나'라는 말에 "감독님에게 필요가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 계속 곁에 있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며 '모가디슈' 촬영을 위해 운전면허를 땄던 사연을 함께 공개했다.
구교환도 "저 역시 정말 오래 기다렸던 영화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고 김소진과 김재화, 박경혜는 '생동감'을 '모가디슈'의 포인트로 꼽으며 "절실함과 절박함에서 오는 리얼함을 극장에서 같이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장감이 잘 살아있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모가디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 되고 있는 현재, 여름 개봉을 결정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더하는 데 앞장선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가 공개되는 순간까지 열심히 작업해서, 여러분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모가디슈'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