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홍콩에서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데얀이 대기록을 완성했다.
홍콩의 킷치SC는 27일(한국시각) 태국 부리람에서 열린 2021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J조 세레소 오사카와의 경기를 했다. 이날 데얀 다미아노비치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전반 38분 낮은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데얀은 이 득점으로 ACL 통산 38골로 대회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종전 기록은 이동국(은퇴, 전북)이 기록했던 37골이었다. 그는 4개의 다른 구단에서 모두 득점을 터뜨리면서 아시아 무대에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
데얀은 지난 2009년 FC서울에서 ACL에 데뷔했다. 5경기 만에 그는 3월 5일 F조 조별리그 인도네시아의 스리위자야 FC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이 시즌에 5골을 터뜨린 그는 2011시즌과 2013시즌까지 총 세 번의 시즌 동안 ACL 31경기 17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09시즌과 2011시즌엔 8강에 머물렀지만 2013년엔 결승까지 진출했다. 아쉽게 광저우 헝다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데얀은 결승 1, 2차전에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데얀은 2015시즌엔 베이징 궈안 소속으로 ACL에 참가해 8경기 2골을 기록했다. 소속팀 베이징은 16강에서 전북 현대에게 밀려 탈락했다.
곧바로 이전 소속팀 서울로 돌아온 데얀은 다시 ACL에서 맹활약했다. 2016시즌과 2017시즌 동안 그는 15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충격적이게도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데얀은 2018시즌에 ACL에서 12경기 9골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소속팀 수원도 이 시즌에 전북과의 승부차기 혈투 끝에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준결승 상대인 가시마 앤틸러스에게 져 탈락했다.
그리고 대구FC를 거쳐 39세의 나이에 홍콩 무대로 또 다른 도전을 하러 떠난 데얀은 이번 시즌 ACL 현재까지 진행된 두 경기에서 모두 1골씩 넣으며 8시즌 만에 대기록에 도달했다. 통산 68경기, 5,756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한편 킷치는 데얀의 선제골로 전반전을 앞서면서 마무리했지만, 후반 24분 데얀의 수원 후임 공격수였던 아담 타가트가 동점 골을 터뜨렸고 수비수인 티아고가 후반 26분 결승 골을 터뜨려 1-2로 패했다. 킷치는 1승 1패로 조 2위가 됐다.
사진=아시아챔피언스리그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