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점유율, 기회 창출, 패스 모두 훌륭했다. 문제는 페널티킥이었다.
스페인 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E조 매치데이3 최종전 슬로바키아와의 맞대결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5-0 대승을 거뒀다.
66%의 점유율, 총 슈팅 19-3, 팀 패스 성공률 90%(598/666)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아이메릭 라포르테, 파블로 사라비아, 페란 토레스의 골이 있었고 마르틴 두브라브카 골키퍼와 유라이 쿠츠카의 자책골이 들어가는 행운도 따랐다.
하지만 스페인 ABC는 경기 종료 후 스페인 대표팀이 '저주'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ABC가 주목한 것은 다름 아닌 페널티킥이었다.
지난 20일 폴란드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후반 13분 야쿠프 모데르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제라르드 모레노의 발을 밟으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모레노는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왼쪽 골대를 맞추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번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도 전반 9분 야쿱 흐로마다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실패를 맛봤던 모레노 대신 알바로 모라타가 키커로 나섰지만 어중간한 슈팅으로 마르틴 두브라브카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이에 ABC는 "2020/21 시즌 페널티킥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모레노가 득점에 실패했고, 세리에A에서 페페 레이나와 같은 'PK 전문가'를 상대로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던 모라타도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알리며 "페널티 스팟에서 저주받은 스페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페널티킥 악운이 시작되기 전 스페인은 연속된 10번의 페널티킥에서 실패가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이 또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얻는다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어떤 선수를 키커로 내세울지 신중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스페인 대표팀은 29일 오전 1시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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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