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공민정이 '좀비크러쉬: 헤이리'를 촬영하며 느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공민정은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 스위트 라운지에서 열린 영화 '좀비크러쉬: 헤이리'(감독 장현상) 공동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마을을 구하기 위한 진선(공민정 분), 현아(이민지), 가연(박소진) 삼총사의 고군분투를 그린 코믹 액션 어드벤처.
공민정은 '좀비크러쉬: 헤이리'에서 불의를 보면 절대 참지 못하는 삼총사의 리더 진선 역을 연기했다. 진선은 헤이리 예술마을에 거주하며 예술가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직설적인 화법과 무표정한 표정 때문에 퉁명스러워 보이지만 누구보다 친구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인물. 좀비들이 등장한 후 마을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이날 공민정은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고 체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영화를 촬영했던) 지난 해가 제가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을 때다. 안해본 것도 많이 해보고 싶었고, 지금 제가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없더라도 많이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소한 좀비 장르라고 들었을 때 호감이 생기더라. B급 장르의 롤을 귀엽게 만들면 재미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비물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있었을 때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현상 감독과 소통해가며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말한 공민정은 "감독님이 진선이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에게 '진선이가 감독님을 닮은 캐릭터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가진 기질과 생각을 많이 들었고, 정의롭고 용기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2012년 영화 '누구나 제 명에 죽고싶다'로 데뷔한 공민정은 그동안 '풀잎들'(2017),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6),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을 비롯해 '82년생 김지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대중을 만나왔다. 최근에는 하반기 방송 예정인 '갯마을 차차차' 등 드라마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공민정은 "사실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독립영화나 단편영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들이 꽤 있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서게 된 것은 정말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지금은 정말 주어진 것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최근에도 드라마를 촬영하며 독립영화를 찍는 등 독립영화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전한 공민정은 "지금은 제가 체력이 되는 한, 마음이 가고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를 만나면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 이렇게 차근차근 조금씩 하다보면 저도 또 '82년생 김지영'처럼 좋은 캐릭터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감독님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새로운 느낌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편한 마음으로 오셔서, 작은 것 하나라도 안고 가실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좀비크러쉬: 헤이리'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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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