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개그맨 이용식이 과거 심근경색을 이겨냈던 사연을 전하며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22일 방송된 TV조선 '기적의 습관'에는 이용식이 출연했다.
이날 이용식은 과거 직접 심근경색 투병 사실을 알렸던 것에 대해 "저 스스로가 밝히게 됐다. 건강에 소홀했을때 심근경색이 오더라. 그 때 느낀 건강의 소중함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한 방송에 딸 수민이와 함께 나가서 MRI 검사를 받았었는데, 건강 결과가 안 좋게 나왔었다. 나도 모르게 뇌경색이 지나갔었다더라. 정확히는 열공성 뇌경색이라는 병이었고, 뇌세포 일부에서 괴사 흔적이 발견됐었다"고 말했다.
또 이용식은 "수민이가 그 내용을 듣고 펑펑 울어서 녹화가 중단되기도 했다. '운동하면 좋아질 수 있다'는 말에 녹화는 다시 재개했는데, 방송 생활을 하다가 우는 딸을 달래느라 녹화가 중단된 것은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용식은 과거 심근경색 위기를 극복했던 때를 떠올리며 "1997년 이주일의 코미디쇼에 출연을 준비할 때였다. 녹화를 하려고 집을 나서는 순간에, 갑자기 가슴 통증이 찾아오더라. 긴 쇠꼬챙이가 아주 천천히, 가슴으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몸이 조여들면서, 숨이 안 쉬어지고 온 몸에 땀이 났다. 저희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이유가 심근경색 때문이었는데, 그래서 저도 이 통증이 왜 왔는지 알겠더라. 골든타임을 안 놓치려고 쓰러지자마자 매니저에게 바로 응급실로 가 달라고 했다. 그렇게 골든타임을 지켜서 바로 응급 수술을 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아버지가 저를 살려주신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아찔해했다.
스튜디오에서 이용식의 이야기를 들은 의사는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병원으로 바로 간 것은 잘 한 것이다. 급성 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은 6시간이고, 응급실에 도착해서는 2시간 밖에 안 된다. 심장마비가 왔다면 골든타임은 5분으로 줄어든다. 곧장 응급 조치를 안 하면 생존율이 25%로 급감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용식은 "그래서 호흡이 좀 그렇다 싶으면 늘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바로 근처의 병원 응급실을 찾아서, 응급실 문고리를 잡으면 그제야 아픈 증세가 사라지더라"고 얘기했다.
이후 딸 이수민 양의 깜짝 영상 편지도 공개됐다. 이수민은 "아빠에게 영상 편지만 쓰려면 눈물이 난다. 이제 백세 시대이지 않나. 아빠와 함께 오랫동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앞으로도 행복한 시간 보내자"고 고마워했다. 영상을 본 이용식은 뭉클해하며 붉어진 눈시울을 보였다.
'기적의 습관'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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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