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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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 갈아 만들어"…'미드나이트' 진기주→박훈의 추격 스릴러 [종합]

기사입력 2021.06.21 16:47 / 기사수정 2021.06.21 19:4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들의 고생으로 만들어진 '미드나이트'가 베일을 벗는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진기주, 위하준, 박훈, 길해연, 김혜윤과 권오승 감독이 참석했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 분)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진기주는 도식의 살인을 목격한 후 위기를 맞는 경미를 연기했다. 그는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소리 정보를 아는 과정이 세세하게 나와서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증이 컸다. 스릴러 장르도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청각장애인 캐릭터인 만큼 수어를 선보였던 바. 이에 대해선 "처음 수어학원에서 수어를 배울 때 마치 어렸을 때 영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울 때의 느낌이 났다. 학원에 가면 음성 언어를 잠궈야했다. 꼭 수어가 아니더라도 손이나 표정으로 소통을 해야 하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수어도 그냥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극 중 경미의 엄마를 연기한 길해연 역시 수어를 사용했다. "저희가 수어라고 표현을 하지 않나. 다른 종류의 언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기주하고 제가 하는 언어가 말투, 목소리가 다르듯 성격마다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감정이 통하는 건 알아듣고 느껴지더라. 그쪽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 도식 역을 맡았다. 대본을 받은 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도식이라는 인물을 최대한 잘 표현하고 몰입하고 싶었다. 평소에도 도식의 눈빛, 호흡을 유지하려고 했다. 연쇄살인범들의 공통점, 그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싶어서 프로파일링한 책이나 자료를 보고 여러 영화의 살인범 연기를 모티브 삼아 공부하고 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정신적인 부분이 힘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박훈은 연쇄살인마 도식의 타깃이 되고 만 소정(김혜윤)의 오빠 종탁으로 분했다. 위하준과의 액션신이 특히나 많았던 그는 "'미드나이트' 액션신은 액션도 액션인데 보이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위)하준 씨는 많이 감량을 했고 저는 증량을 했다. 무겁게 맞는 타격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훈과 오누이로 호흡한 김혜윤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개인적으로 공포 스릴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되게 특색 있는 부분이 소리에 대한 긴장감 그리고 추격 장면에서 오는 긴장감이 많이 느껴졌다"며 "박훈 선배가 현장에서 잘 챙겨줬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박훈도 "작은 역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김혜윤 배우가 있기 때문에 얕지 않다. 굉장히 깊은 배우"라고 화답했다. 



'미드나이트'에는 추격신도 다수 등장한다. 진기주는 "빠른 속도로 잡아먹을 듯 달려오니 저 역시 죽기살기로 달리게 되더라"고 말했고 위하준은 "달리기를 잘하는 편이라 초반엔 카메라 팀이 못 따라올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박훈 역시 진기주와 위하준의 뒤를 쫓았다. 그는 "두 분이 안전성 검사를 해둔 길을 갔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 후 "하준 씨가 운동신경이 좋아서 저는 잡을듯 말듯 해야 하는데 저는 체중 증량을해서 잘 못 뛰겠더라. 두 분을 따라가며 굉장히 헉헉거렸떤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권오승 감독은 "경미가 청각장애인이라 여러 사운드적인 부분이 도식과 만났을 때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에 못지 않게 추격도 추격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운드가 어떻게 최대한 어울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경미를 중점에 뒀다. 청각장애인으로서 경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이라 각 캐릭터간의 조화가 중요했고, 거기에 노력을 많이 했다"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배우들의 연골을 갈아서 만들었다. 많은 분이 봐줘서 배우들 모두가 고생한 보람을 꼭 느끼게끔 해주면 감사하겠다"는 말도 더했다.

한편 '미드나이트'는 오는 30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CJ ENM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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